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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2025] 고위관리회의 종료…'경주 선언' 합의 초읽기

한·중·미 이견 속 조율…의장국 한국 리더십 아래 협력 강화 · 공동성명 준비 가속

김주환 기자 | kjh2@newsprime.co.kr | 2025.10.28 15:58:37
[프라임경제]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최종고위관리회의(CSOM)가 28일 막을 내렸다. 

이번 회의에는 21개 회원국과 옵서버 대표단, APEC 사무국 관계자 등이 참석해 외교통상합동각료회의(29~30일)와 정상회의(31일~11월1일)를 앞두고 지난 한 해의 활동 성과를 점검했다.

고위관리회의는 APEC의 주요 협력 현안을 논의하는 고위급 실무자 회의다. 이는 매년 4회의 공식회의와 1회의 비공식회의가 진행된다. 한국에서는 이지윤 외교부 국제경제국 심의관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 결과는 곧바로 외교·통상각료회의에 보고된다.

참석자들은 의장국 한국의 리더십 아래 올해 APEC 논의가 "원활하고 의미 있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 정부가 올해 의장국 성과로 내세운 '인공지능(AI) 협력'과 '인구구조 변화 대응' 과제가 역내 협력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고 강조하며, 정상회의를 통해 실질적 결실로 이어질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중·미 간 이견 조율 속에 의장국 한국 주도로 '경주 선언' 합의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 = 김주환 기자


회의에서는 △무역투자위원회(CTI) △경제위원회(EC) △경제기술협력위원회(SCE) △예산운영위원회(BMC) △정책지원부서(PSU) 등 산하 주요 회의체의 연간 활동 보고가 승인됐다. 또한 APEC 서비스 경쟁력 로드맵(ASCR) 최종 점검 보고서도 채택됐다.

각국 고위관리들은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올해 정상회의가 '회복과 성장'의 메시지를 전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아울러 정상회의 성과문서인 '경주 선언' 문안을 조율 중이다. 이처럼 모든 회원국이 동의할 수 있는 합의 도출을 위해 마지막까지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경주 선언은 APEC 정상들이 채택할 공동선언문으로, 다자간 자유무역 체제가 흔들리는 현 국제 정세 속에서 그 내용이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중국의 수출통제 조치를 '경제적 강압'으로 비판하고 있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와 보호주의를 문제 삼고 있어 이번 선언이 양측 간 이견을 조율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김진아 외교부 2차관은 "회원국들과 마지막 문안 조정을 하고 있는 과정"이라며 "APEC이 지향하는 기본 원칙을 충분히 반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AI와 인구 구조 대응과 관련한 별도의 성명도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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