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동차 중심이 아닌 사람 중심의 도시공간 조성을 위해 올해 3월 시작한 '금남로 차 없는 거리' 사업이 시민, 사회단체,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 속에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광주광역시 동구청
[프라임경제] 사람 중심 도시로의 전환을 겨눈 금남로 차 없는 거리 사업이 지역 사회단체와 상인, 대학, 기업이 힘을 모으며 빠르게 뿌리를 내리고 있다.
시민 주도의 참여로 광장은 소통과 문화의 공간으로 재탄생하고, 상권까지 살아나는 선순환 효과가 확인됐다. 이 실험은 타 도시까지 자극하며, 주민들의 관심을 흡수하는 도시혁신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광주 동구가 올해 3월 시작한 '금남로 차 없는 거리'는, 초기 관 주도 행사를 넘어 지역 상인과 협동조합, 화훼단지, 사회적 경제기업, 스포츠대회 조직위원회, 대학 등 다양한 주체가 자발적으로 참여해 도시 공간의 구조를 바꾸고 있다.
시민들은 자동차가 떠난 도심에서 걸으며 머물고, 소통하는 새로운 광장을 경험하고 있다. 금남로가 단순한 교통 통제가 아니라, 문화와 공동체가 호흡하는 공간으로 성장하고 있다.
이런 변화는 실질적인 경제적 성과로도 나타났다. 광주광역시 데이터분석 결과, '차 없는 거리' 본격 도입 이후 5~6월 카드매출이 평균 14.3%나 증가했다. 상권이 활력을 되찾은 것이다.
타 지방자치단체도 이 실험을 주목하고 있다. 지난 7월, 서울 은평구 의원 등 20여 명이 금남로를 찾아 '차 없는 거리' 모델을 벤치마킹했고, 은평구 역시 9월 '무차별대로 축제'를 도입했다. 금남로에서 시작된 혁신이 전국으로 번지고 있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는 11월1일에도 문을 연다. 이날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생태 전환 체험과 전시 부스 △중고등학생 장기자랑 등 청소년 프로그램 △대자보 참여자 선착순 경품 증정 등이 준비돼 있다. 누구나 와서 걷고, 보고, 즐길 수 있는 거리로 완성된다.
임택 동구청장은 "금남로 차 없는 거리 사업이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속에서 안정적으로 자리 잡게 돼 감사하다"며 "11월 행사에도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란다"고 했다.
오는 12월6일, '미리 산타클로스'를 주제로 한 행사가 연말 분위기를 더하며, 어린이들과 함께 할 다양한 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가 도심 공동체 소통과 지역 경제의 활력, 그리고 지속가능한 도시 혁신의 중심으로 더 우뚝 설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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