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가 45년 한국 증시 역사상 처음으로 4000선을 넘어섰다. 지난주 3900선을 돌파한 지 불과 1 거래일 만에 또 다시 이정표를 세우며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27일 코스피 지수는 전장 3941.59 대비 101.24p(2.57%) 오른 4042.83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3999선에 출발한 뒤 개장 직후 4000선을 넘어섰다. 장중 4038.39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앞서 지수는 지난 2일 3500선을 돌파한 뒤 10일 3600선, 16일 3700선, 20일 3800선, 24일 3900선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날 4000을 넘기면서 45년 한국 증시 역사에 또 한 번의 이정표를 세웠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471억원, 2342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7963억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기아(-0.09%)가 떨어졌으며, 이외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HD현대중공업이 전 거래일 대비 3만원(5.05%) 오른 62만4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가 2만5000원(4.90%) 상승한 53만50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삼성전자는 3200원(3.24%) 뛴 10만2000원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883.08 대비 19.62p(2.22%) 오른 902.70에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75억원, 580억원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2944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기준으로는 파마리서치(-2.55%)가 떨어졌으며, 그밖에 모든 종목은 상승했다.
특히 삼천당제약이 전 거래일 대비 2만6800원(13.45%) 오른 22만6000원으로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에이비엘바이오가 9600원(11.32%) 상승한 9만4400원으로 뒤를 이었다.
시총 1위 알테오젠은 3만7500원(8.41%) 뛴 48만3500원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마무리 단계에 매우 가까워졌다고 언급하면서 APEC 회의에서의 한미 관세협상 서명에 대한 기대감이 일부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재명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생산적 금융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내며 주식시장으로의 머니무브 기대감이 확대됐다"며 "부동산 시장에 투기성 자금이 쏠리는 문제를 잠재적 위기이자 '시한폭탄'으로 지적하는 강경 발언이 정책 기대감을 자극했다"고 덧붙였다.
국내 증시 업종별(WICS) 등락률 상위 5개 업종은 건강관리업체및서비스(8.06%), 생물공학(6.82%), 조선(6.05%), 복합기업(5.68%), 창업투자(4.70%)가 차지했다.
등락률 하위 5개 업종에는 다각화된소비자서비스(-4.35%), 비철금속(-3.41%), 레저용장비와제품(-2.28%), 식품과기본식료품소매(-1.26%), 철강(-1.21%)이 위치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30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5.4원 내린 1431.7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