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충남 보령시 천북면이 가을 정취를 만끽하려는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다. 오는 11월15일부터 열리는 '천북 굴 축제'와 함께, SBS 드라마 '그 해 우리는'의 촬영지로 알려진 천북 청보리밭이 감성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천북면 청보리밭은 폐목장을 재활용해 조성된 특별한 공간으로, 완만한 언덕 전체가 보리밭으로 꾸며져 있다. 언덕 정상에서는 360도 파노라마로 시골 전경이 펼쳐져 방문객들에게 탁 트인 개방감을 선사한다.
청보리밭 중앙에는 옛 창고를 개조한 감성적인 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이곳은 독특한 인테리어와 구조로 사진 명소로도 인기다.
특히, 이곳은 계절마다 다른 풍경을 선사하는 점이 매력이다. 4~5월에는 연초록 청보리가 바람에 일렁이고, 6월에는 황금빛 보리밭이 장관을 이루며, 가을에는 코스모스가 만개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천북 청보리밭 코스모스(10월24일 기준). ⓒ 보령시
올해부터는 보리 수확 후 겨울철 경관 공백기를 메우기 위해 코스모스를 식재해, 가을철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11월15일부터 개최되는 천북 굴 축제는 신선한 굴을 활용한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미식 축제다. 굴구이, 굴회, 굴밥 등 다채로운 메뉴가 준비되며, 방문객을 위한 공연·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천북 청보리밭 코스모스(10월24일 기준). ⓒ 보령시
천북 일대에는 축제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주변 관광지들도 풍성하다. 서해의 절경을 따라 걷는 서해랑길, 목장 체험과 유제품을 맛볼 수 있는 우유창고, 서해의 장대한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보령방조제, 역사와 낭만이 어우러진 충청수영성 등이 대표적이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해진 청보리밭이 이제 사계절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며, "가을 코스모스와 굴축제가 어우러진 천북면은 완벽한 가을 나들이 코스로 손색이 없다.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보령의 가을을 만끽하며 뜻깊은 시간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