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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대책 전 '막차 효과' 서울 집값 상승률 사상 최대

전국 아파트값 0.12% 올라 상승 흐름 유지…정주 여건·재건축 단지 중심 거래 급증

박선린 기자 | psr@newsprime.co.kr | 2025.10.23 16:39:07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부의 ‘10·15 대책’을 앞두고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 연햡뉴스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값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최근 발표된 정부의 '10·15 대책'을 앞두고 마지막 기회를 잡으려는 이른바 '막차 수요'가 몰린 영향으로 분석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 자료에 따르면, 10월 셋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50% 상승했다. 이는 주간 단위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2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상승폭이다.

이번 주 상승률은 추석 연휴 2주 동안의 상승폭(0.54%)에 근접한 수준으로, 대책 발표 전후로 매수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서울 대부분의 자치구에서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으며, 일부 지역은 연휴 기간의 상승률을 웃돌았다.

부동산원 측은 "정주 여건이 양호한 대단지나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확산됐다"며 "재건축 추진 단지도 매수 문의가 크게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권역별로 보면 강북 14개 구는 0.41%, 강남 11개 구는 0.57% 상승했다. 자치구별로는 광진구(1.29%)가 광장·구의동 주요 단지를 중심으로 가장 큰 폭의 상승을 보였고, 성동구(1.25%)는 금호·행당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올랐다. 중구(0.93%)는 신당·황학동 대단지, 마포구(0.92%)는 공덕·염리동 중소형 단지, 용산구(0.63%)는 도원·이촌동 위주로 상승했다.

강남권에서도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동구(1.12%)는 명일·고덕동 대단지가, 양천구(0.96%)는 목·신정동 역세권 단지가, 송파구(0.93%)는 방이·문정동 재건축 추진 단지가, 영등포구(0.79%)는 신길·영등포동 주요 단지가 각각 상승세를 이끌었다.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25%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인천은 0.02% 상승했으며, 동구(0.06%), 미추홀구(0.06%), 부평구(0.05%) 등이 정주 여건이 좋은 단지를 중심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지역도 평균 0.16% 상승했다. 

다만 평택시(-0.17%)와 이천시(-0.14%)는 신규 입주물량 영향으로 하락했다. 반면 성남 분당구(1.78%), 과천시(1.48%), 광명시(0.76%) 등은 대단지와 역세권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아파트 매매가격이 0.12% 올라 전반적인 상승 흐름이 이어졌다. 지역별로 경기도(0.16%)와 울산(0.11%), 전북(0.05%), 충북(0.03%) 등은 상승했고, 부산·충남·경북·경남은 보합세를 유지했다. 반면 제주(-0.06%), 전남(-0.06%), 대전(-0.04%), 강원(-0.02%) 등은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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