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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르쉐 '신형 마칸 GTS'로 전동화 라인업 완성도 높여

브랜드 정체성 상징 GTS 명맥 전동화에 이식…고성능·감성·기술 교차점

노병우 기자 | rbu@newsprime.co.kr | 2025.10.22 15:46:35
[프라임경제] 포르쉐 AG가 순수 전기 SUV 마칸 일렉트릭의 다섯 번째 파생 모델 '신형 마칸 GTS'를 공개했다. 단순한 라인업 확장을 넘어 브랜드 정체성의 상징인 GTS 명맥을 전동화 라인에 온전히 이식한 첫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GTS가 내연기관 시대의 퍼포먼스 상징이었다면, 이번 모델은 전동화 시대의 포르쉐가 여전히 '운전의 즐거움'을 잃지 않았음을 증명하는 프로젝트라 할 수 있다.

GTS(Gran Turismo Sport)는 지난 1963년 904 카레라 GTS에서 시작된 포르쉐의 핵심 퍼포먼스 브랜드다. 과거에는 내연기관 중심의 하드코어 스포츠 트림이었지만, 이번 신형 마칸 GTS는 전동화 플랫폼 위에서도 동일한 감성, 주행 밸런스, 사운드 경험을 구현하는 등 DNA의 일관성을 보여준다.

마칸 일렉트릭의 다섯 번째 파생 모델 ‘신형 마칸 GTS’. ⓒ 포르쉐코리아


포르쉐는 단순히 최고출력을 높이는 대신, 주행질감과 감성적 몰입감을 강조했다. 특히 전용 포르쉐 일렉트릭 스포츠 사운드(PESS)를 통해 스포츠 및 스포츠 플러스 모드마다 다른 전자 사운드를 제공해 전기 SUV에서도 엔진 회전감각에 준하는 청각적 쾌감을 구현했다.

신형 마칸 GTS는 최고출력 571마력(오버부스트 기준), 최대토크 97.4㎏·m,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3.8초, 최고속도 250㎞/h를 기록한다. 이는 현행 마칸 터보와 동등하거나 일부 구간에선 더 빠른 수준이다.

리어 액슬에는 230㎜ 직경, 210㎜ 유효 길이의 대형 전기모터가 탑재됐으며, 고효율 실리콘 카바이드(SiC) 인버터가 적용돼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다. 또 100㎾h 배터리는 WLTP 기준 최대 586㎞ 주행거리를 제공하며, 270㎾ 급속충전으로 10→80% 충전까지 단 21분이 걸린다.

신형 마칸 GTS는 모든 마칸 라인 중 가장 낮은 무게 중심이 특징이다. ⓒ 포르쉐코리아


여기에 트랙 엔듀런스 모드(Track Endurance Mode)를 기본 적용, 배터리 냉각효율을 높여 서킷 주행 중 출력 저하(디레이팅)를 최소화한다. 

신형 마칸 GTS는 포르쉐 SUV 라인 중 가장 낮은 무게 중심과 차체 세팅을 갖는다. 지상고를 기존 대비 10㎜ 낮춘 스포츠 에어 서스펜션과 전용 댐퍼·안티 롤바 세팅을 적용해 코너링 민첩성과 노면 반응성을 극대화했다.

또 전자식 리어 디퍼렌셜 록과 포르쉐 토크 벡터링 플러스(PTV Plus)가 기본 탑재돼 강력한 후륜 중심 구동감(48:52 비율)을 유지한다. 이로써 전기 SUV임에도 스포츠카다운 피드백을 구현했다.

인테리어는 블랙 컬러의 부드러운 가죽으로 마감된 요소들과 함께 더욱 확장된 레이스-텍스 (Race-Tex) 소재를 적용해 GTS의 스포티한 감성을 실내에 반영한다. ⓒ 포르쉐코리아


디자인은 전통적인 GTS 코드인 블랙 액센트와 사이드 스커트로 시그니처를 이어간다. 전면·측면·후면부 모두 블랙 하이그로시 마감이 적용됐고, 새로운 루가노 블루(Lugano Blue) 컬러가 마칸 GTS를 상징하는 포인트로 추가됐다.

실내는 블랙 가죽과 레이스-텍스(Race-Tex) 소재를 확장 적용해 감각적 질감을 높였다. 외관 컬러와 동일한 스티칭·벨트 색상을 맞춘 GTS 인테리어 패키지를 제공, 디지털 콕핏에서도 실제 차량 컬러가 3D 그래픽으로 반영된다.

포르쉐는 마칸 GTS를 시작으로 2026년부터 모든 마칸 모델에 새로운 스포츠 디자인 패키지를 제공할 예정이다. GTS에서는 패키지를 기본 사양으로 제공하며, GTS 만의 전용 디자인 요소도 추가된다. 인서트, 사이드 블레이드, 휠 아치 트림, 어댑티브 리어 스포일러 립 등 대비 요소들은 모두 블랙 컬러로 마감된다.

이처럼 신형 마칸 GTS는 포르쉐의 전동화 전략이 성능 중심에서 감성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 모델이다. 포르쉐는 이제 '운전 경험이 얼마나 포르쉐다운가'를 성능의 기준으로 제시하고 있다.

신형 마칸 GTS 판매가격(부가세 포함)은 1억3300만원부터 시작하며, 국내 출시는 2026년 상반기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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