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수능 앞두고 식품업계 응원 이벤트 '봇물'

'간식→굿즈→건강관리' 카테고리 다변화

[프라임경제]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11월13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식품업계가 수험생 응원 마케팅에 일제히 불을 올리고 있다. 

단순 이벤트성 스낵·간식을 넘어 선물형, 굿즈형, 건강관리형까지 카테고리가 확장되며 '수능 응원 상품'이 하나의 시즌 아이템으로 완전히 안착하는 분위기다.

ⓒ 해태제과

22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005740)는 전날 수험생을 위한 한정판 '수능 홈런볼'과 '수능 메가 홈런볼'을 선보였다. 특히 응시생 규모에 맞춰 수능 홈런볼'을 50만개 한정 생산한 점이 눈길을 끈다.

QR코드 응모를 통해 수험생·학부모·교사가 직접 응원 메시지를 보내면 학교·학원 전체에 홈런볼을 전달하는 참여형 이벤트도 운영한다. '메가 홈런볼'로 나눠먹는 문화까지 반영해 시즌 한정성을 강화했다.

CJ푸드빌의 뚜레쥬르는 'OPEN YOUR LUCK' 콘셉트로 합격의 열쇠(LUCK-KEY)를 강조했다. 찹쌀떡·전통엿·케이크 등 전통적인 수능 선물을 트렌디하게 리디자인했으며,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최대 18%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모바일 선물 수요가 커진 만큼 비대면 구매 접근성도 강화했다는 평가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행운의 상징인 네잎클로버를 테마로 응원 라인업을 확대했다. 신규 출시된 '찰떡같이 합격파이'를 비롯해 클로버 샌드 쿠키, 핑거·파베 초콜릿 등 선물형 디저트를 강화했다. 

또 실사용성을 고려한 보온 도시락·보온병까지 더해 '간식+실용' 패키지를 구축했다.

농심(004370)도 '정답=○' 콘셉트를 적용한 '양파링 수능 응원 패키지'를 이달 중순부터 100만봉 한정 운영하고 있다. SNS 응원 사연을 모아 고3 학급을 직접 찾아가는 현장 이벤트와 농심몰 기획세트를 병행, '정답의 상징'이라는 응원 메시지를 통해 수험생의 선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건강 관리 카테고리도 합류했다. 정관장 청소년 공부체력 브랜드 '아이패스'는 네이버스토어 전용 '아이패스 에너지샷' 구매 고객에게 '제노 수능샤프'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면역력·기억력·피로 개선 기능성을 모두 갖춘 제품으로 시즌 응원 아이템이 '기념품형'에서 '체력관리형'으로 확장됐다는 평가다.

한 업계 관계자는 "수능 응원 시장은 단발성 판촉을 넘어 브랜드 콘셉트 경쟁 단계로 진입했다"며 "간식형에서 굿즈형, 건강기능형까지 진화하면서 '누가 더 체감형 응원 경험을 주는가'가 핵심 경쟁력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