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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두 번 접는 폰 출격 임박…기술력 앞세워 화웨이 잡나

31일 경주 APEC서 첫 선 예정…'듀얼 인폴딩' 방식 차별화

박지혜 기자 | pjh@newsprime.co.kr | 2025.10.17 10:53:43
[프라임경제] 삼성전자가 조만간 두 번 접히는 신형 폼팩터 스마트폰인 트라이폴드폰을 선보인다. 기술력과 완성도를 앞세워 같은 형태의 제품을 먼저 출시한 화웨이를 따라잡겠다는 전략이다.

삼성디스플레이 플렉스G. ⓒ 삼성디스플레이


1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3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행사장에서 트라이폴드폰 신제품을 최초로 전시한다. 이르면 11월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앞서 노태문 삼성전자 DX부문장(사장)은 지난 7월 갤럭시 언팩에서 "트라이폴드폰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고 연말 전에 출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트라이폴드폰은 한 번 접는 기존 폴더블폰에서 한 번 더 접을 수 있도록 힌지를 추가한 제품이다. 접었을 때는 바 형태의 스마트폰처럼 사용하다가도 펼치면 태블릿PC 수준의 대화면을 이용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19년 세계 최초로 폴더블폰을 상용화하며 시장을 선도해 왔지만, 트라이폴드폰은 화웨이가 한 발 앞섰다.

화웨이는 지난해 세계 최초 트라이폴드폰 '메이트 XT'를 공개했고 지난달 후속 모델인 '메이트 XTs'까지 선보였다. 

2월18일(현지 시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에서 열린 화웨이 신제품 공개행사에서 사람들이 화웨이 '메이트XT'을 살펴보는 모습. ⓒ 연합뉴스


메이트 XT는 기기가 'Z'자 모양으로 접히는 '인·아웃 폴딩' 방식이다. 메이트 XT는 중국에서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접히는 부분의 화면이 깨지는 등 제품 완성도가 허술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후속 모델인 메이트 XTs는 가격을 많이 인하했지만 성능 대비 비싸다는 평이 지배적으로 큰 인기를 끌지 못하고 있다. 최저가 모델 기준 출고가는 약 1만5000위안(약 293만원)으로, 전작 1만9999위안(약 390만원)보다 약 100만원 낮아졌다.

이에 삼성전자는 화웨이 제품보다 내구성과 완성도를 개선해 기술 격차를 입증할 계획이다.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은 메인화면을 중심에 두고 양쪽 디스플레이가 모두 안으로 접히는 '듀얼 인폴딩' 방식 제품으로 알려졌다. 무게·두께를 줄이는 등 높은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삼성전자는 이미 해외에서 폴더블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 컨슈머리포트 △영국 위치 △이탈리아 알트로콘수모 △포르투갈 데코프로테슈트 △벨기에 테크 아샤츠 등 5개국 유명 소비자 연맹지는 모두 갤럭시 Z 폴드7을 최고의 폴더블폰으로 선정했다.

컨슈머리포트는 폴더블 품질 평가에서 폴드7·플립7을 각각 81점으로 폴더블폰 중 최고점으로 평가했다.

트라이폴드폰 출고가가 기존 폴드폰보다 비싼 400만원대로 예상되는 만큼 판매량을 확대하기 보다는 프리미엄 사용자층을 겨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이번 트라이폴드폰의 초기 물량을 약 5만대 수준으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시장 반응을 살핀 뒤 물량을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자가 트라이폴드폰을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미국 시장에서 출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온다. 화웨이는 트라이폴드폰을 중국 내수용으로만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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