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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된 금값 고공행진에 '금 통장' 잔액 1.2조원 돌파…"사상 최대"

올해 골드바 판매액 3600억원으로 지난해 연간의 2.2배 기록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9.14 12:58:56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자 금 관련 상품에 투자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금값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하자 금 관련 상품에 투자자 자금이 쏠리고 있다. 은행권 골드뱅킹 잔액은 사상 처음으로 1조2000억원을 돌파했고, 올해 들어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의 2배를 넘겼다.

14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우리은행의 지난 11일 기준 골드뱅킹 잔액은 1조236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8월 말 1조1393억원과 비교해 11일 만에 974억원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서는 4545억원이나 불어났다.

골드뱅킹은 통장 계좌를 통해 금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3개 은행의 골드뱅킹 잔액은 2023년부터 5000억∼6000억원대를 유지하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급증하기 시작해 올해 3월에는 사상 처음으로 1조원을 넘었다.

골드뱅킹이 인기를 끈 것은 미국 관세 불확실성 등 여파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국제 금 가격은 지난주 현물 기준으로 온스당 3600달러를 사상 처음으로 넘었다. 국내 금 가격도 계속 상승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금시장에서 지난 12일 1㎏짜리 금 현물은 1g당 16만5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해 말보다 29.1% 뛴 수준이다.

골드바 판매액도 증가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골드바 판매액은 이달 1∼11일 373억1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8월 한 달간 판매액 373억7500만원과 비슷한 수준이다.

올해 누적 골드바 판매액은 약 3628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1654억원의 2.2배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월별 골드바 판매액은 지난해 5월 100억원대를 넘어선 뒤 100억∼200억원대를 기록하다가 올해 2월 882억9300만원까지 폭증했다.

한편 금의 인기에 덩달아 은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KB국민·신한·우리·NH농협 등 4대 은행의 실버바 판매액은 지난 8월 10억5900만원을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월 10억원을 돌파했다. 이달에도 11일간 7억5100억원어치 실버바가 팔렸다. 지금 추세가 유지된다면 8월 기록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올해 누적 실버바 판매액은 49억8100만원으로, 지난해 전체 8억원의 약 6.2배를 시현했다.

5대 은행 중 유일하게 실버뱅킹 상품을 판매하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 잔액 역시 지난 11일 810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800억원대를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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