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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고치 돌파' 코스피, 거래 대금 '30조 돌파'…"기대 vs 우려"

지난 11일 하루 평균 거래대금 31.4조…증시 대기자금 증가 속 공매도 대기 자금도 급증

박기훈 기자 | pkh@newsprime.co.kr | 2025.09.14 11:52:50

개장하자마자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운 코스피가 장중 거듭 최고 기록을 경신한 지난 1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와 환율을 모니터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거래 위축 흐름을 보이던 국내 증시가 코스피의 연이은 사상 최고치 돌파에 힘입어 빠르게 활기를 되찾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14일 금융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9월 국내 시장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23조7997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대비 5% 증가한 수준이다.

특히 지난 11일에는 하루 거래대금이 31조453억원으로 집계되면서 거래대금 30조원을 돌파했다. 이어 12일에는 31조 9753억원으로 더 늘어난 모습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주식 양도세 대주주 기준 완화 가능성이 시장에 반영된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14조194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직전 거래일(9월 1~9일) 평균 대비 57% 늘어난 수준이다. 

넥스트레이드도 같은 기간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8조5440억원으로 51.1% 늘었고, 코스닥은 7조9549억원으로 거래대금이 29.2% 증가했다.

이러한 가운데 유동성도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투자자예탁금은 71조118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일 기록한 71조7777억원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신용거래융자도 이달 11일 기준 22조4362억원으로 나타나면서 올해 최고치 수준을 보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외국인 순매수 유입이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외국인은 코스피를 5거래일 연속 순매수했다. 이 기간 순매수 규모는 4조202억원 수준이다. 

특히 외국인은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를 각각 1조4920억원, 1조9250억원 규모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다만, 주가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들이 늘면서 공매도 대기 자금도 급증세를 보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2일 기준 대차거래 잔고는 전월말 대비 9.3% 증가한 105조2165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현재 증권가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는 분위기다.

이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 정책 신뢰가 재확인되면서 정책 모멘텀(동력)이 회복된 가운데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하 사이클이 재개된다면 코스피는 현재보다 연말 레벨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조창민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9월 들어 코스피와 코스피200 변동성지수(VKOSPI)가 동시에 상승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지수가 상승하면서 변동성도 확대되고 있는 국면이란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수가 상승하면서 변동성이 확대된 달의 다음달 평균수익률은 높지 않았다는 점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면서 "상승 지속 가능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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