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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희망퇴직 돌입' LG화학, 업계 구조조정 본격화

'대산·여수공장'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 대상…범위 확대 가능성도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8.28 14:03:49
[프라임경제] LG화학(051910)이 석유화학 부문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절차에 돌입하면서 자율적 구조개편에 합의한 업계의 구조조정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28일 LG화학에 따르면 최근 석유화학 공장인 대산공장과 여수공장에서 임금피크제 적용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의사를 확인하는 절차가 시작됐다.

이번 조사는 생산·사무직을 가리지 않고 58세 이상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희망퇴직을 신청할 경우 정년까지 잔여기간에 해당하는 급여를 보전하고 자녀의 대학 등록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임금피크제를 적용받는 직원이 대상이지만, 향후 설비 매각이나 업체 간 통합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는 상태다.

LG화학 대산사업장(공장) 전경. ⓒ LG화학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 23조5389억원, 영업이익 9145억원을 기록했지만, 석화 부문은 1분기 565억원, 2분기 904억원으로 영업손실을 면치 못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석화 업계는 경기 침체와 중국·중동발 공급 과잉 등으로 장기 불황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근에는 여천NCC가 디폴트 위기 해결을 위해 공동 대주주 한화그룹과 DL그룹으로부터 각각 1500억원씩의 자금을 긴급 수혈받기도 했다.

이런 분위기가 이어지자 최근 정부는 최대 370만톤 규모의 나프타분해시설(NCC) 감축 등 자구책 마련을 요구했고, LG화학을 포함한 국내 10개 주요 석화기업들은 연말까지 구체적 사업재편 계획을 제출하기로 협약을 맺었다.

협약 이후 LG화학의 구조조정 움직임이 처음 일어나면서 구조재편을 위한 업계 간 물밑 논의도 한층 빨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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