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 목포시가 지난 17일부터 쏟아진 호우로 인한 해양쓰레기 유입에 대한 대대적인 수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호우 뒤 찾아온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자원봉사자와 시청 공무원 등이 참여한 정화활동에 대해 목포시의원이 집행부에 심각한 수준의 갑질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논란은 지난 22일 시청 직원 300명과 사회단체 및 자생조직 260명 등 총 560명이 참여해 대대적인 해양쓰레기 정화 활동을 시행한 것을 두고, 민주당 소속 목포시의회 박용준(신흥동·부흥동ㆍ부주동) 의원이 권한대행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불볕더위에 당신 뭐 하는 거냐"며 호통을 쳤다는 것이다.
박 의원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화활동이 진행되고 있는 현장을 찾아서도 시의원과 시공무원, 자생단체 등 수백 명의 봉사자들이 있는 자리에서도 권한대행을 향해 "당신이 뭔데 이런 행사를 강행하느냐"며 꾸짖은 것으로 알려져 큰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목포시는 이번 호우에 영산강 수문 개방으로 총 49만 톤의 물이 방류됐으며, 이는 평상시 하루 평균 방류량 1만 5000톤의 약 26배에 달하는 양으로 대규모 방류로 발생한 해양쓰레기는 약 400톤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목포시가 쓰레기 수거에 필요한 예산을 확보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응을 위한 협조도 부족한 엄중한 시기다"며 "목포시의원의 이번 행동은 목포시의회 차원의 충분한 처분이 따라야 한다"는 여론이 지배적이다.
본지는 박용준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결이 되지 않았으며, 추후 별도의 입장이 전달되면 반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