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행사 참가자들이 트래쉬버스터즈를 실사하고 있다. ⓒ 탭엔젤파트너스
[프라임경제] 녹색 산업을 이끄는 스타트업들이 투자 유치를 위해 공장의 문을 열었다. 제조 기반 스타트업의 실물을 직접 확인하는 '현장 중심 IR'이 새 투자 유치 방식으로 부상하고 있다.
18일 탭엔젤파트너스가 운영하고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이 주관하는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기업 현장 방문 행사(이하 팸투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은 환경 분야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한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대표 육성 프로그램이다. 시제품 개발을 비롯한 △시장 검증 △마케팅 △투자 연계까지 전 과정을 통합 지원한다.
올해 처음 운영된 이번 팸투어는 제조공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투자자가 직접 찾는 행사다. 제품과 생산설비, 인력 구성, 공장 규모 등을 현장에서 실사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행사에는 총 6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 △에이스톤벤처스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코리아에셋투자증권(190650) △패스파인더에이치 △한화투자증권(003530) 등이다.
이들은 에코스타트업 지원사업 수혜 기업인 트래쉬버스터즈와 피트인을 방문했다. 각 기업은 현장 투어와 함께 IR 발표를 진행했다.
트래쉬버스터즈는 다회용 식기 대여 서비스를 운영한다. 일회용 쓰레기를 줄이기 위한 친환경 솔루션이다. 영화관, 카페, 기업 행사 등에 다회용기를 공급하고 있다. 수거 후에는 자체 세척 공정을 거쳐 재사용한다.

피트인의 솔루션을 직접 살펴보는 투자사 관계자들. ⓒ탭엔젤파트너스
피트인은 현대자동차그룹(005380)에서 분사한 전기차 기반 스타트업이다. 상용 전기차 대상 배터리 교체형 구독 서비스(BSS)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탄소저감 기술로 주목받는 비파괴 배터리 회생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박재현 탭엔젤파트너스 대표는 "현장 방문을 통해 투자자들이 단순한 발표자료가 아닌 실체를 확인할 수 있었다"며 "제조 역량을 갖춘 스타트업의 경쟁력을 직접 보여줄 수 있었던 기회"라고 평가했다.
임현정 한국환경산업기술원 녹색융합클러스터운영단 단장은 "이번 팸투어는 창업기업의 기술력과 성장 가능성을 현장에서 검증할 수 있는 자리"라며 "앞으로도 민간 투자기관과 협력해 더 많은 녹색 스타트업이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