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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란 일단 휴전' 한숨 돌린 정유·석화업계

국제유가·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아직 긴장 끈 놓을 수 없어"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6.25 09:56:34
[프라임경제] 아슬아슬하게 유지 중인 이스라엘과 이란 간 휴전으로 중동 지역의 긴장이 완화되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한숨 돌리는 분위기다. 하지만 전쟁이 완전히 종료되지 않은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앞서 이스라엘이 지난 13일 이란을 선제공격한 이후 사태가 확산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의 우려가 증폭됐다.

단기적으로 중동발 석유 공급 차질로 유가와 운임 상승이 우려되는 상황 속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 봉쇄가 현실화하면 무역, 물류 등 산업 전반에 직격탄이 불가피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불확실성은 남았지만,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 합의로 국내 업계도 당장 일촉즉발 위기에서는 벗어난 형국이다.

주유소. = 조택영 기자


중동 지역 긴장 완화로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6% 급락했다. 이날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7.14달러로, 전장보다 4.34달러(6.1%) 떨어졌다. 브렌트유는 전날 7.2% 하락한 데 이어 이날도 6% 넘는 급락세를 이틀째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64.37달러로, 전장보다 4.14달러(6.0%) 떨어졌다. 종가 기준으로 브렌트유는 지난 10일 이후, WTI는 지난 5일 이후 각각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 두 유종 모두 이스라엘이 이란의 주요 군사·핵시설에 대한 공격을 개시하기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특히 최악의 시나리오로 꼽힌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작아지면서 중동 원유를 들여오는 국내 정유·석유화학업계가 부담을 덜었다.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중동 원유 도입 비중은 작년 기준 71.5%로, 이 중 대부분인 95% 이상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해 수송된다.

이 때문에 호르무즈 해협이 실제로 봉쇄되면 원유 수송 차질로 유가가 급등하고 수급이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어 국내 업계에 타격이 우려됐다.

다만 중동 정세를 둘러싼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업계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이 작아져 우려했던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이다"며 "유가도 내려서 일단 한숨 돌린 것은 맞지만 상황이 예측 불가능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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