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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전통 바버숍' 국회이용원을 아시나요?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6.19 15:15:22
[프라임경제] 국회에는 의원, 직원 등을 위한 여러 편의시설이 존재합니다. 마트, 카페 등 그 종류 역시 다양하죠. 이 가운데 국회 내 남성들의 헤어스타일을 책임지는 곳이 있습니다. 바로 '국회이용원'입니다. 물론 이용원 바로 옆에는 미용실도 있죠. 

그루밍족(패션·미용에 아낌없이 시간·돈을 투자하는 남성) 증가로 바버숍이 인기를 끌고 있는 만큼, 전통 바버숍으로도 불리는 국회이용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국회이용원. = 조택영 기자

이용원은 본청 1층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미용실을 포함해 1980년대 처음 생겼고 2003년부터는 공개입찰로 전환,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용원에 들어서면 이발사보다 먼저 트로트 소리가 손님을 반깁니다. 나이가 지긋하신 이발사들이 TV에서 흘러나오는 노랫가락에 맞춰 흥 넘치게 머리카락을 다듬어주죠.

화려한 인테리어를 갖춘 미용실이 넘쳐나는 시대에서 이용원은 약간 허름해 보일 수 있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헤어스타일로 가능할까?'라는 의문도 가질 수 있죠.

이용요금표. = 조택영 기자

이런 우려를 단숨에 날려버리듯 △댄디컷 △투블럭 △포마드 등의 스타일과 함께 '40년 경력 기능장. 최고의 스타일 제공'이라는 문구를 당당히 내걸고 있습니다.

실제로 이발사들은 젊은 손님이 오면 "투블럭으로 해드려요?"라는 질문부터하며,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손놀림(?)을 보여줍니다.

가격 부담 역시 적습니다.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남성전문미용실로 유명한 '블루클럽'도 커트만(도움샴푸 별도) 1만원이 넘는데(매장별 상이), 이곳에선 단돈 1만원이면 커트+샴푸가 가능하거든요.

국회 전경. = 조택영 기자

길쭉한 면도칼로 하는 정교한 헤어라인 정리는 덤입니다. 3000원을 더 내면 면도까지 해줍니다.

국회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의원 △직원 △출입 기자 등만 위한 시설이 아닙니다. 이용원 홍보물에는 '남성이라면(외부인·일반인) 누구나 환영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습니다. 

국회 참관객뿐 아니라 외부인 역시 방문증 작성·확인 절차를 거치면 이용 가능하다는 게 국회 관계자의 설명인 만큼, 고물가 시대 속 국회 근처에 가는 분이 있다면 이용해 보셔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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