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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회동'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진전 있을까

김문수, 당 지도부와 이견 지속…권영세 "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초강수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07 10:18:45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회동을 가진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지도부와 단일화 문제를 두고 이견을 보이던 김문수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를 만난다. 지도부와 후보간의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는 상황에서 과연 단일화에 진전이 있을지 시선이 쏠린다.

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대선 예비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회동을 가진다. 이 자리는 한 후보의 제안을 통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는 지난 연휴기간 조계사에서도 조우한 바 있다. 하지만 정식 회동은 처음이다.

김 후보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당 지도부는 더 이상 단일화에 개입하지 말고, 관련 업무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며 "당은 즉시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대통령 후보를 보좌해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함께 경선에 참여했던 모든 후보들을 따로 만나 현안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며 "(국민의힘이) 내일 실시하겠다고 발표한 불필요한 여론조사는 당의 화합을 해치는 행위로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다만 김 후보의 이같은 경고에도 당은 여론조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 의원총회에서 "반드시 단일화를 이뤄내야 한다"며 "내일 전 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권 비대위원장을 비롯한 당 지도부는 김 후보와 단일화 관련해 계속해서 이견을 보이고 있다. 

김 후보는 당무우선권에 따라 단일화 전권을 대선 후보에게 일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 한덕수 후보뿐 아니라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과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와 동시에 단일화를 이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당 지도부는 당무우선권 이전에 김 후보가 경선 당시 제시한 단일화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아울러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우선으로, 11일까지 끝내야 한다는 주장도 견지하고 있다. 

지도부가 11일까지 결단을 내리도록 촉구하는 이유는 한 후보로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기호 2번, 즉 국민의힘 후보로 대선에 등록하기 위해 마감 시각인 11일 17시59분까지 최종 후보를 정해야 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김문수 후보는 11일 기한을 지킬 필요가 없다. 김 후보가 최종 후보로 선출된다는 전제 하에, 대선 투표용지가 인쇄되는 24일까지만 단일화에 성공하면 된다.

이에 권 비대위원장은 스스로 직을 거는 '초강수'까지 두고 있다. 그는 "만약 목표 시한 내에 통 후보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전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직을 사퇴할 것"이라며 "단일화가 성공하더라도 여러분의 뜻이 그렇다면 제가 비대위원장을 계속해서 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스스로 하신 약속,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뵙겠다는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당무우선권을 논하기 이전에 국민과 당원에게 드린 약속이 우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도 더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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