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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 지난해 해외서 1억6000만달러 벌었다

영업확대·대형사고에 흑자전환 성공…금감원 "재무건전성·사업현황 면밀 모니터링할 것"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07 09:41:58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들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지난해 보험사 해외점포들이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생명보험사의 경우 보험영업 확대가, 손해보험사는 대형사고 기저효과가 주효했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은 1억5910만달러(2170억원)를 기록했다. 지난 2023년 1430만달러 적자를 본 것과 비교하면 1억7340만달러 증가하며 흑자 전환했다.

업권별로 보면 생보사는 전년 대비 3.5% 증가한 6400만달러의 순이익을 냈다. 진출 초기 손실 및 부동산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보험영업 확대 효과로 순이익이 늘었다. 

손보사의 경우 9510만달러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2023년 5월 괌 태풍 마와르, 8월 하와이 마우이 산불 등 대형사고 기저효과 등의 영향이다.

사업별로는 보험업으로 전년 대비 1억7620만달러 증가한 1억5070만달러 순이익을 냈다. 반면 금투업 등에서는 전년 대비 280만달러 감소한 840만달러 이익을 올렸다. 부동산 침체 등으로 부동산임대업 손익이 악화됐다.

지역별로는 아시아에서 자연재해 발생으로 순이익이 전년 대비 1630만달러 감소했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각각 1억8430만달러, 540만달러 증가했다.

지난해 말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자산은 73억4000만달러(한화 약 10조8000억원)다. 전년 대비 14.3% 늘어난 수치다.

부채는 보유계약 증가 등에 따라 책임준비금이 늘며 전년비 16.1% 증가한 39억7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책임준비금이란 보험사가 보험계약에 따른 미래 보험금 지급 의무를 이행하기 위해 적립하는 금액이다.

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와 자본금 납입 등으로 전년 대비 12.0% 늘어난 33억7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해외점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4개로, 11개 국내 보험사가 11개국에서 운영했다. 생보사 7개, 손보사 4개다. 

지난해 DB손해보험(005830)이 베트남 현지 손보사인 VNI(Vietnam National Aviation Insurance)와 BSH(Saigon-Hanoi Insurance)의 지분을 각각 75%씩 취득하면서 전년말 대비 2개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지 경기변동, 기후변화 등에 따라 해외점포의 재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으므로 해외점포의 재무건전성 및 신규 진출 점포의 사업진행 상황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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