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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출마 공식화' 한덕수 "당선되면 첫날부터 개헌 준비"

"거국통합내각 구성할 것…3년차에 사퇴"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02 10:36:11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국회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명칭의 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본격적으로 출마한다. 당선될 경우 임기 첫날부터 개헌을 준비하겠다는 구상을 드러냄과 동시에, 통합을 위해 여타 대선 주자까지 아우르는 거국통합내각 수립도 제시했다. 

2일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국회 소통관 2층 기자회견장에서 '국민께 드리는 약속'이라는 명칭의 회견을 열고 대선 출마를 공식화했다.

한 전 총리는 "저는 오늘 제21대 대한민국 대통령 선거 출마를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이 자리에 섰다"며 운을 똈다.

그는 "국익의 최전선인 통상외교까지 정쟁의 소재로 삼는 현실을 저의 양심과 상식으로는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사랑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우리 모두를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로 마음 먹었다. 이번 대통령 선거를 통해 우리 국민의 선택을 받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 전 총리는 이번 대선 들어 화두로 떠오른 개헌을 첫 공약으로 삼았다. 그는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미국발 관세 해결을 약속하기도 했다. 한 전 총리는 "지난 8일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면서 한미동맹의 굳건한 기반 위에 통상해법을 적극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며 "지난주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2+2 고위급회담에서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다. 경제부총리, 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며 "미국 정부는 물론 각계 전문가들과 활발히 소통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통합을 강조하는 메시지도 있었다. 한 전 총리는 "최고의 내각, 일하는 내각을 구성하고 그분들이 책임지고 실질적인 성과를 이뤄내도록 치열하게 독려하겠다"며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삼고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한 전 총리는 "국민 여러분께서는 저에게 어쩌면 '국무총리를 하면서 못한 일을 대통령이 된다고 갑자기 어떻게 해내겠느냐'고 물으실지 모른다"면서도 "국무총리라서 못한 일을 대통령의 힘으로, 반드시 해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대선 후보로써 첫걸음을 내딛은 한 전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돈의동에 있는 쪽방촌을 방문한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2022년 7월 말에도 해당 쪽방촌을 찾아 폭염 대응 상황을 점검했던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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