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이 길밖에 없다" 한덕수, 사퇴에 대선 출마도 '임박'

'단일정부 최장수' 1077일 국무총리 재임…'경선 막바지' 국민의힘, 후보 단일화로 잡음 여전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5.01 18:29:04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직을 내려놓으면서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도 임박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 권한대행도 결국 범보수, 반이재명 후보라는 점에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단일화를 두고 잡음이 새어 나온다.

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저는 이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직을 내려놓는다"며 "이 길밖에 길이 없다면 그렇다면 가야 한다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 권한대행은 "엄중한 시기 제가 짊어진 책임의 무게를 생각할 때 이러한 결정이 과연 옳고 또 불가피한 것인가 오랫동안 고뇌하고 숙고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극단의 정치를 버리고 협치의 기틀을 세우지 않으면 누가 집권하든 분열과 갈등이 반복될 뿐"이라며 "저는 이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 한 우리가 여기서 멈출지 모른다는 절박한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무엇이 제 책임을 완수하는 길인가 고민해 왔다"며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2022년 5월21일 윤석열 정부 초대 국무총리에 임명됐다. 이후 1077일간 총리직을 수행해 역대 단일정부 최장수 총리로 재임했다. 공석이 된 대통령 권한대행은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맡는다.

정치권은 한 권한대행의 대선 출마도 임박했다고 보고 있다. 이미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경선 캠프로 사용했던 여의도의 한 사무실에 대선 캠프를 차린 상태다. 또 '반이재명 빅텐트'를 위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 등 민주당계 인사들과 접촉인 것으로 알려졌다.

방식에 대해서는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또는 국민의힘 입당 후 단일화 협상을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다만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 걸림돌이다. 어차피 한 권한대행과 단일화 협상에 나서야 한다면 무의미한 경선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이에 전날 열린 결선 토론회에서 한동훈 후보가 김문수 후보를 향해 "최종 후보가 되면 한덕수 국무총리에게 후보 자리를 양보할 용의가 있나"라고 묻기도 했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힘 지도부를 두고 "굉장히 한심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며 강하게 질책했다.

김 전 위원장은 "정당의 대통령 후보 경선 과정에서 한덕수와의 단일화를 외부에 부탁하고 있다. 그런 정당이 정상적으로 선거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며 "지금 선거에 대한 자신이 없어서 그런다"고 비판했다.

이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권영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한 권한대행 사퇴에 대해 "더 큰 책임을 감당하기 위한 행동을 하신다고 해석된다"면서도 단일화 방식을 묻는 질문에는 "우리는 지금 경선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