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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신공항 '현대 컨소 108개월 공기안 쇼크' 조기개항 사실상 무산

민주당, 부산시 알고도 '2029조기개항' 기만했나 부산시 책임 촉구

박비주안 기자 | lottegiants20@gmail.com | 2025.04.28 17:34:42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가 28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가덕도신공항 공기 문제에 대해 부산시의 책임을 물었다. ⓒ 부산시의회

[프라임경제] 지난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전에서 '2029 조기개항'을 자신하던 가덕도신공항 국책사업이 조기개항은 사실상 무산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어 지역사회에 큰 반발이 예상된다. 

28일 가덕도신공항부지조성 공사 수의계약 대상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국토교통부에 108개월(9년)의 공사 기간이 필요하다는 기본설계안을 제출할 예정으로 알려져 국토부가 제시한 공사기간인 84개월에서 2년이나 늘어나는 것으로 드러나 정부와 부산시가 목표로 제시한 2029년 12월 개항은 사실상 무산으로 여겨진다.

가장 먼저 반발하고 나선 곳은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이다. 

민주당 부산시당 시정평가대안특위는 최인호 위원장을 선두로 "박형준 부산시장은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주장하는 가덕신공항 건설기간 108개월은 업체의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엉터리 용역 결과"라면서 "기본설계 용역에서 국토교통부는 84개월 준공 지침을 줬고, 부산시도 이에 동의 했다"면서 부산시장과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을 둘러싼 문제는 이 뿐만 아니다. 

특위는 보상 문제도 짚었다. "보상 감정평가 과정에서 '노룩 감정'이라는 부실한 절차가 자행됐음에도, 보상을 책임지는 기관인 부산시는 이를 책임지기는 커녕 국토부에 오히려 그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면서 부산시의 무책임을 지적했다. 

최인호 위원장은 이번 사태를 통해 "부산시가 무능, 무책임, 무도덕이라는 3무(無) 행정에 이어 부실공사, 부실용역, 부실감독이라는 3불 시정에 빠져 있음을 다시금 확인했다"면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향해 "부실감독과 책임 회피의 무책임한 시정을 거듭한 것에 대해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특위는 "부산시정의 난맥상을 결코 방치하지 않을 것이며, 부실 감시 시의회 추궁, 시민 감사 청구, 수사당국에 수사 요청 등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필요한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앞으로의 강경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부산시도 김광회 부산시 미래혁신부시장이 입장문을 내고 "정부 정책을 신뢰하고 가덕도신공항을 기다려 왔던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결과를 전하게 되어 마음 깊이 안타깝고 송구한 심정"이라면서도 "그러나 이번 일이 자칫 정쟁의 도구로서 사업 지연과 소모적인 논쟁의 단초가 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부산시는 △적정 공사 기간과 현장 여건, 시공 역량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시민이 납득할 수 있는 건설 로드맵 제시 △추가적인 사업 지연이 없도록 책임 있고 신속한 후속 조치 △안전하고 완전한 하늘길을 여는 데 집중 등을 정부에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가덕도신공항 2029년 조기개항이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시민단체들도 잇따라 부산시를 성토하는 기자회견과 행동에 나설 것으로 예고하고 있어 부산시가 정부로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행태에도 책임을 물을 것으로 예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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