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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전선 기술 유출 의혹' 경찰 수사 본격화

최근 건축사무소 관계자 소환 조사…특허침해 소송은 일단락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4.28 16:42:15
[프라임경제] 경찰은 LS전선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과 관련해 사건의 핵심 중 하나인 건축사무소 관계자를 소환 조사했다. 경찰이 해당 사건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를 소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으로 입건된 피의자를 순차적으로 부르는 등 수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경기남부경찰청 안보수사과는 부정경쟁방지 및 영업비밀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한 가운종합건축사무소 관계자 A씨를 최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A씨에게 LS전선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공장 설계 노하우가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통해 대한전선(001440)에 유출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사실관계를 파악했다.

LS전선이 미국 해상풍력단지에서 해저케이블을 시공하고 있다. ⓒ LS전선


LS전선은 2007년 전 세계에서 4번째로 초고압 해저케이블을 개발하고, 2009년 국내 최초의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준공했다. 가운종합건축사무소는 2008∼2023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공장(1∼4동)의 건축 설계를 전담했는데, 이어 대한전선의 충남 당진공장 건설을 맡았다.

이후 LS전선의 해저케이블 기술 유출 의혹이 불거지면서 LS전선과 대한전선의 갈등이 표면화했다.

LS전선은 "대한전선의 기술 탈취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국내외에서 모든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대한전선은 "혐의가 없다고 판명되면 가능한 민형사상의 모든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반박했다.

이런 상황에서 경찰은 작년 7월부터 11월까지 3차례에 걸쳐 대한전선과 가운종합건축사무소를 압수수색했다.

압수물 분석을 대부분 마친 것으로 알려진 경찰은 앞으로 피의자 소환 조사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현재까지 입건된 피의자는 △대한전선 4명 △가운종합건축사무소 4명 △설비업체 1명 총 9명이다.

한편 LS전선과 대한전선이 5년8개월간 이어온 '특허침해 소송'은 최근 LS전선의 최종 승소가 확정되면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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