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9만5000달러 선을 넘어섰다. = 박기훈 기자
[프라임경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두 달 만에 9만5000달러 선을 넘어서며 10만달러도 다시금 넘보게 됐다.
글로벌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25일 밤 11시 55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2.55% 상승한 9만5942.76달러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이 9만5000달러를 회복한 것은 지난 2월2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또한 3일 전인 22일 9만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월20일 기록한 사상 최고치인 약 10만9100달러와의 격차도 줄어들었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주 비트코인 상승폭이 약 12%에 달할 것"이라며 "이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 직후 이후 가장 큰 주간 상승폭"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비트코인의 강세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여파로 인한 경제 불확실성 심화, 그리고 이에 따른 뉴욕 증시 하락과 맞물려 나타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은 기술주와는 달리 독자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는 금과 함께 강세 흐름을 타고 있다.
싱가포르 기반 암호화폐 투자사 QCP 캐피털은 "무역 긴장이 다소 완화되고 거시적 위험이 일시적으로 낮아진 덕분에 비트코인이 10만 달러를 향하고 있다"고 분석하면서도 "시장 전반의 심리는 여전히 거시경제 변수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며 조심스러운 전망을 덧붙였다.
한편 비트코인 외 주요 가상화폐도 오름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26일 0시 20분 기준 24시간 전 대비 3.6% 상승한 1828.19달러에 거래됐으며, 리플(XRP)도 0.66% 오른 2.22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