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임채린 기자
[프라임경제] "관세는 위기 아닌 기회다. 현지화 전략으로 미국 시장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려 글로벌 미래가치를 창출하겠다"
공작기계(Machine Tool) 전문 기업인 DN솔루션즈가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유가증권시장(이하 코스피) 상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제조 패권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지난 1976년 대우중공업 공작기계 사업부에서 출범한 DN솔루션즈는 두산그룹 계열사인 두산공작기계를 거쳐 2022년 DN오토모티브에 인수되며 독립 법인으로 전환됐다.
2023년 기준 글로벌 공작기계 시장 점유율 3위(7.5%), 국내 시장 점유율 1위(49.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는 4위에서 2위로 급상승하며 일본계 중심의 구도를 흔들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기반으로 DN솔루션즈는 현지 전략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국 내 재고 보유 △유통 구조의 달러화 기반 설계 △우호적인 환율 등을 활용해 초고속 성장을 추구하고 있다. 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생산기지도 검토 중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는 "미국이 'Made in USA'로 돌아가는 이 시점이 바로 우리에게는 최고의 기회"라고 강조했다.
DN솔루션즈는 현재 총 450여종의 기계 라인업을 기반으로 프랫 앤 휘트니·GE·보잉·에어버스 등 글로벌 대형 고객사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다.
공급을 넘어 고객 공정 전체를 최적화하는 솔루션 기업으로 포지셔닝하고 있으며 인공지능(AI)·자동화·적층제조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제조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적층제조 장비 'DLX 시리즈'는 군수·항공·에너지 산업에서 도입이 확대돼 협동로봇·AI 소프트웨어·디지털 트윈 기술도 핵심 개발 분야다. 독일 모듈웍스, AI기업 카본웍스, 로봇 기업 뉴로메카 등과 전략적 제휴로 생태계 역시 확장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에 따르면 DN솔루션즈의 지난 2023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조1120억원, 410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19.4%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11.6%)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올해 예상 실적은 매출액 2조3743억원, 영업이익 4655억원으로 실적 성장도 기대된다는 분석이다.
DN솔루션즈는 상장 후 공모로 조달되는 자금을 △인도 벵갈루루 공장 신설 △글로벌 물류·연구개발(R&D) 거점 확장 △자동화 기술 고도화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아울러 베트남·멕시코 법인도 설립하며 생산기지 다변화를 가속하고 있어 주주환원 정책도 강화될 전망이다.

김원종 DN솔루션즈 대표가 기자간담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하고 있다. = 임채린 기자
김원종 대표는 "상장 후 올해부터 3개년 평균 예상 당기순이익의 50% 이상을 배당하겠다"며 "이는 과거 평균 배당성향인 37%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단순히 기계를 만드는 것이 아닌 산업을 설계하고 미래를 만들어간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공작기계가 없다면 산업은 멈춘다. 우리는 숙련공 부족·자동화 수요 확대·디지털 전환이라는 시대 흐름 속에서 반드시 필요한 기업"이라며 "상장을 통해 한층 더 진화한 제조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DN솔루션즈는 이번 코스피 상장을 통해 총 1753만7000주를 공모한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주당 6만5000원~8만9700원으로 공모 규모는 최대 1조5731억원이다. 공모가가 상단으로 확정될 경우 예상 시가총액은 5조6634억원이다.
대표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삼성증권·UBS증권으로 공동주관사로는 한국투자증권·BofA메릴린치가 참여했으며 일반 청약은 오는 5월 7일부터 이틀간 진행되며 코스피 상장일은 5월16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