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여의도 소재 KB금융그룹 본사 전경. ⓒ KB금융그룹
[프라임경제] KB금융그룹(105560)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비이자이익 개선 등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이상 급증했다.
KB금융그룹이 24일 발표한 경영실적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기준 순이익(지배기업지분 기준)은 1조6973억원이다. 이는 전년 동기 순이익인 1조420억원과 비교해 62.9% 급증한 수치다.
이번 순이익은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6841억원)와 비교해도 약 2.5배 높다. 1분기 기준으로 창립 이래 최대 기록이다.
순이자이익은 1분기 기준 3조26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했다. 핵심 이익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같은 기간 0.10%p 하락한 2.01%를 기록했다.
1분기 비이자이익은 1조292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조2322억원과 비교해 4.9% 상승했다. 이번 비이자이익 개선은 외환수수료(648억원)와 유가증권·파생·보험금융 수익(5369억원)이 견인했다.
나상록 KB금융 재무담당 상무는 "시장금리 하락 영향으로 이자수익이 감소했지만, 핵심예금 유입이 확대돼 이자이익은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계열사 간 상호보완적인 실적을 시현하면서 그룹 이익에서 비은행 부문 비중이 42%까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자산건전성은 악화했다. 부실채권인 고정이하여신(NPL)은 1분기 기준 3조55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증가했다. 이에 따른 NPL비율은 0.13%p 상승한 0.76%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충격에 대비한 NPL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158.7%에서 133.1%로 낮아졌다.
한편, 이날 KB금융지주 이사회는 주당 912원의 현금배당과 3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결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