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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고려아연·미래에셋·KB증권 유상증자 관련 압수수색

남부지검, 고려아연 사무실 6곳·주거지 5곳 압수수색 진행 중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4.23 15:02:53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과 당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검찰이 유상증자 과정에서 부정거래를 한 의혹을 받는 고려아연(010130)과 당시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과 KB증권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23일 법조계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고려아연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 압수수색 대상은 본사를 비롯, 사무실 6곳과 주거지 5곳 등 총 11곳이다. 미래에셋과 KB증권 본사 등도 포함됐다.

미래에셋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사다. KB증권은 고려아연의 자사주 공개매수에서 사무취급자이자, 유상증자의 공동모집주선을 맡았다. 

검찰은 고려아연이 지난해 10월30일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하는 과정에서 자본시장법을 위반한 게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이 자사주 공개매수가 끝나기 전에 유상증자를 계획했음에도 이를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는 의혹으로 지난 1월 검찰에 이첩했다. 

현재 경영권 분쟁을 진행중인 고려아연은 지난해 10월4~23일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 이후 같은 달 30일엔 고려아연은 보통주 1주당 67만원에 373만2650주를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발표했다.

당시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재무구조 등에 변경이 일어나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지 않다"고 공시했다.

하지만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이 공개매수 기간에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투자자를 위한 공시 원칙을 지켰는지 의구심이 제기된다"며 증권신고서 정정을 요구했다. 고려아연은 일주일만인 11월13일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려아연 유상증자 관련 참고인 조사차 압수수색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KB증권 관계자는 "압수수색이 나온 것은 사실이며,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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