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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유지율 미흡' 보험사, 금감원에 개선계획 제출

보험계약자 10명 중 6명은 5년차에 해지…"보험사 감독·검사 지표에 계약 유지율 포함"

김정후 기자 | kjh@newsprime.co.kr | 2025.04.22 13:47:58

보험계약자 10명 중 6명은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보험계약자 10명 중 6명은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해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도 이같은 상황을 인지, 계약 유지율이 미흡한 보험사에 대해 개선계획 제출을 요구할 방침이다.

22일 금감원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보험사 판매채널 영업효율 및 감독방향'을 발표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계약 유지율은 1년 87.5%, 2년 69.2%로 계약의 30%가 2년내 해지되며 해외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또 수수료 선지급 기간이 종료되는 3년차에는 유지율이 50%대로 하락하며 5년 유지율은 46.3%에 불과했다. 보험 계약 후 5년이 지나면 10명 중 6명이 이를 해지하고 있는 셈이다.

전속과 대리점(GA) 채널의 보험계약 1년차 유지율은 각각 87.7%, 88.3%로 타 채널보다 높은 수준이다. 그럼에도 3년차 이후에는 50%대로 하락했다. 반면 고객이 직접 상품을 선택하는 온라인(CM) 채널의 경우 비교적 장기유지율이 높았다.

지난해 불완전판매비율은 0.025%로 지속적으로 개선되는 추세를 보였다. 생·손보간 불판율 차이도 지난 2020년 0.111%p에서 지난해 0.036%p로 줄었다.

채널별로는 생보의 대면채널 불판율(0.051%)이 비대면채널(0.047%) 보다 높았다. 손보는 비대면채널이 0.017%, 대면채널이 0.013%로 반대되는 현상을 보였다. 

GA채널 불판율은 전속채널과 유사한 수준으로 개선됐다. 다만 생보의 경우 자회사형 GA와 일반 GA간 불판율은 0.026%과 0.077%로 차이가 있었다.

보험설계사 수는 지난해 말 기준 65만1256명을 기록했다. 전년 60만3974명 대비 4만7282명(7.8%) 증가했다.

보험사 전속설계사 정착률은 52.4%로 전년 47.3% 대비 5.1%p 상승했다. 코로나 방역조치 완화에 따른 대면교육의 활성화, 정착률 핵심성과지표(KPI) 반영 등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보험사 전속설계사의 1인당 월평균 소득은 338만원으로 최근 3년 동안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다만 1인당 모집계약의 월평균 수입보험료는 2140만원으로 감소했다. IFRS17 도입 등으로 보장성 보험판매가 확대되면서다. 
  
수입보험료 대비 소득 비율은 지난 2022년까지 10~12%대를 유지했으나 2023년 13.3%로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는 15.8%를 기록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기 보험계약 유지율, 불판율 및 설계사 정착률이 전년 대비 개선되는 등 판매채널의 효율성이 제고됐다"면서도 "유지율이 해외보다 약 20%p 낮고 3년 이상 장기 유지율도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유지율 미흡 보험사에 대해서는 낮은 유지율에 대한 원인분석 및 개선계획을 징구하는 한편, 유지율을 보험사 감독·검사의 주요 관리 지표로 설정하고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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