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유가증권(KOSPI) 상장을 추진 중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는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 시너지를 바탕으로 한 안정적 사업구조와 국내외 네트워크 인프라를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상장 이후에도 차별화된 고객서비스와 특화물류 역량을 강화해 자본시장에서 최고의 성장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택배 △국제특송 △공급망 관리(SCM) △포워딩 등 종합물류 사업을 전개하며, 모바일 기반 IT 시스템을 활용한 다양한 라스트마일(Last-mil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외 거점 연계를 통해 △창고관리 △해상 및 항공 운송 △항만 하역 △현지 내륙운송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물류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물류 시스템을 통해 고객가치를 높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사 연계(캡티브) 물류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매출 기반을 확보하고 있으며, 오랜 업력을 통해 축적한 물류전문성을 바탕으로 비(非)캡티브 영역에서도 다수의 수주 실적을 거두고 있다.
이번 공모 자금은 택배인프라 확충과 스마트 물류 시스템 고도화에 활용될 예정이다. 중부권 메가허브 터미널과 자동화 설비, 디지털 전환(DT), IT 시스템 등에 지속 투자해온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이를 통해 물류네트워크 효율성을 극대화할 계획이다.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상장 후 사업 전략과 비전을 발표했다. ⓒ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글로벌로지스의 총 공모주식수는 1494만4322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 범위는 1만1500~1만3500원이다. 공모 예정 금액은 공모가 밴드 상단 기준 2017억원이다. 오는 24~3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5월12~13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대표주관회사는 한국투자증권·삼성증권, 공동주관회사는 KB증권, 인수회사는 키움증권·대신증권·BNK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속한 글로벌 물류시장은 산업 확장과 함께 빠르게 성장 중이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은 2026년까지 연평균 7.3% 성장해 27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며, 글로벌 이커머스 시장은 2027년까지 연평균 6.8% 성장해 8조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성장세 속에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라스트마일 서비스와 종합 물류 역량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라스트마일 부문은 B2C와 B2B를 아우르는 소화물 운송과 주문부터 배송까지 물류 전 과정을 연결하는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온라인 커머스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과 함께 직구와 역직구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항공기로만 이뤄지던 기존 국제특송 서비스를 확대해 선박을 활용한 서비스 영역까지 넓혔다.
TLS(Total Logistics Service, 통합 물류 서비스) 부문은 국내 SCM, 국제 포워딩을 아우르며, 고객사의 공급망 전반을 최적화하는 역할을 수행 중이다. 국내에서는 물류센터 운영, IT 솔루션 등을 활용한 물류 컨설팅을 통해 물류 프로세스 개선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물류에서는 해상·항공 포워딩, 인터모달(복합운송), 항만운영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컨테이너 및 특수 화물 등 운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오랜 업력을 통해 쌓아온 업계노하우와 물류인프라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최근 수년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과 함께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2021년부터 2024년까지 피어그룹 평균 대비 20% 가량 높은 영업이익 성장률을 기록했고, 세전영업이익(EBITDA)과 순이익 성장률 역시 업계 평균을 웃도는 수치를 나타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그룹사 연계(캡티브) 매출액을 바탕으로, 업계 경쟁 심화에 대응할 수 있는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확보하고 있다. 폭넓은 사업을 펼치고 있는 그룹사와의 협력관계를 기반으로 쌓은 물류 분야 전문성을 통해 △유통·패션 △식품 △생활용품 △자동차 △전자·기계 △제조·화학 등 다양한 분야의 선도 고객사들로부터 수주를 이끌어내고 있다.
또 전국 19개 터미널과 아시아 최대 규모로 건설된 중부권 메가 허브 터미널 등 고도화된 물류인프라를 바탕으로 하루 최대 310만박스 처리도 가능하다. 특히 2022년 이후 물류를 중심지로부터 지점으로 분산하는 허브앤스포크(Hub & Spoke) 방식 도입 이후 운영효율성이 극대화되면서 2024년도 영업이익률이 2021년도 대비 두 배 가까이 향상됐다.
글로벌 사업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중 무역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새로운 성장 가능성이 있는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는 등 변화에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 11개 현지 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헝가리 법인을 중심으로 동유럽 물류허브를 구축하고 있으며, 2024년에는 북미지역 새로운 물류허브로 부상하고 있는 멕시코에 신규 법인을 설립해 국경 간 물류 수요 증가에 대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롯데글로벌로지스는 미래 전략으로 이차전지와 수소 분야를 중심으로 한 신성장 산업도 공략하고 있다. 이차전지 분야에서는 원자재 운송부터 완제품 배송, 폐배터리 회수 및 재활용까지 전체 밸류체인을 아우르는 물류역량을 확보하고 있다. 수소 분야에서는 그룹사 협업을 기반으로 암모니아 해상 운송과 연계된 사업모델을 구상 중이다.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 성장에 발맞춰 롯데그룹이 추진 중인 '롯데 이그로서리(eGrocery)' 사업의 물류운영도 전담한다. 롯데쇼핑이 도입한 인공지능(AI) 솔루션인 오카도(Ocado) 플랫폼의 물류 파트너로 참여해 데이터 및 AI에 기반한 수요예측, 재고관리, 효율적인 배송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고객이 원하는 시간대에 물품을 수령할 수 있게 하는 '약속배송' 서비스 제공 기업을 2025년 28개사에서 2027년 178개사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여행자들의 짐을 덜어주는 '러기지리스(Luggage Less)' 등 차별화된 부가가치 서비스(VAS)를 통한 사업다각화로 시장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외 물류 서비스 고도화를 위해 국내 최초로 TLS(통합 물류 서비스) 조직을 구축했으며, 국내 물류와 수출입 물류간 통합 영업 시너지를 창출하고 있다. 이용 만족도가 높은 기존 화주사를 중심으로 신규 수주를 확대하고 있으며, 주요 고객사 락인(Lock-in, 묶어두기)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또 물류 처리 능력(CAPA) 기반 인프라를 바탕으로 홈쇼핑과 T커머스 등 전략 화주 대상으로 특화된 사업영역을 구축하고 있다. 급성장하고 있는 CBE(국가 간 전자상거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으며, C커머스(중국 전자상거래)를 포함한 주요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스는 국내 172개 네트워크와 해외 11개국 거점을 기반으로 창고, 내륙 운송, 포워딩까지 전 영역의 물류서비스를 운영하는 동시에 가시성 있는 글로벌 진출 전략도 추진 중이다. 각 지역 및 국가별 특성에 맞춘 핀포인트 전략을 통해 글로벌 물류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