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SK텔레콤(017670)은 글로벌 장비 제조사 삼성전자(005930), 에릭슨, 노키아 등과 협력해 이동통신망 고도화를 위한 핵심 기술인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상용 환경에서 실증하는 데 성공했다고 17일 밝혔다.

SK텔레콤 구성원들이 분당사옥에서 네트워크 AI 관련 연구를 진행하는 모습. ⓒ SK텔레콤
가상화 기지국은 범용 서버에 필요한 소프트웨어만 설치하면 제조사에 관계없이 구현 가능해 이동통신과 인공지능(AI)의 결합인 '네트워크 AI' 실현의 핵심 기술로 꼽힌다. 과거 기지국 전용 하드웨어에 동일 제조사의 소프트웨어로만 구성되어야 했던 구조보다 개방성과 유연성이 향상된 것이 특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실증을 통해 실내외 상용망에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구축하고, 기존 가상화 기지국 대비 서비스 품질, 용량, 전력 효율 등 핵심 성능의 개선 수준을 종합적으로 검증했다.
특히 SK텔레콤은 글로벌 제조사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실제 실내외 환경에서 모두 실증한 것은 국내 이동통신사 가운데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가상화 기지국의 핵심 요소인 가속기 구조 진화를 통해 전력 소모를 줄이고, 데이터 처리 효율을 개선한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을 개발해 실증에 활용하며 효율성과 경제성도 높였다고 밝혔다.
아울러 개방형 프론트홀(기지국의 중앙 장치와 분산된 무선 장치를 연결하는 망)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의 차세대 가상화 기지국과 국내 네트워크 장비 전문 기업 에치에프알(230240)의 무선 장치를 오픈랜 표준에 따라 연동하고, 이를 실제 실내 사무공간에 적용해 성능을 검증하는데도 성공했다.
SKT는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포함한 다양한 칩셋 기반의 기지국 장비와 가상화 자원 분배 기술에 대한 연구와 함께 글로벌 파트너사들과 협력하는 등 네트워크 AI 실현을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류탁기 SKT 인프라기술본부장은 "이번에 상용 환경에서 실증한 가상화 기지국은 SKT의 차세대 인프라 구조 진화 비전인 네트워크 AI를 실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활발한 연구개발과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협력을 통해 미래 네트워크 구현에 앞장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