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투자증권은 15일 하이트진로(000080)에 대해 가격 인상을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인 데다 베트남 공장 가동 시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9000원을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은 하이트진로의 올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 감소한 6109억원, 영업이익은 8.3% 증가한 524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는 시장 컨센서스에 부합한 수치다.
강은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외식 시장 침체 등 비우호적인 사업 환경에서도 비용 절감을 통한 수익성 개선을 이뤄낼 것"이라고 봤다.
소주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한 3778억원, 영업이익은 11.5% 늘어난 433억원으로 추정했다. 전체 시장 출고량은 소폭 감소하겠으나 하이트진로는 소주 시장에서 점유율을 추가로 확보하며 출고량 감소를 방어했을 것으로 평가했다.
맥주 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784억원, 영업이익은 41.8% 증가한 103억원으로 추정했다. 맥주 또한 외식 시장 부진으로 전체 시장 출고량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강 연구원은 "경쟁사의 가격 인상으로 해당 제품에 가수요가 발생하며 하이트진로의 맥주 출고량이 감소했을 것"이라며 "다만 비용 절감을 통해 영업이익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외식 시장 침체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단기간 내에 주류 시장 내 경쟁이 다시 심화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강 연구원은 "소주는 시장 지위를 활용해 출고량 감소를 방어할 것이며 맥주는 과도한 출혈 경쟁보다는 테라, 켈리 등 기존 브랜드를 활용한 점유율 확보 전략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근 경쟁사가 맥주 가격 인상을 진행했기에 맥주와 함께 소주 가격 인상 또한 기대해 볼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며 "앞으로 베트남 공장 가동 시엔 더욱 빠른 해외 매출액 비중 증가와 수익성 개선도 기대된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