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이하 레고랜드)가 전 세계 최초로 도입된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Masters of Spinjitzu)'를 10일 첫 운행했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스핀짓주 마스터' 공식 오픈을 기념하는 테이프 커팅식 현장. =배예진 기자
이날 '스핀짓주 마스터'의 공식 오픈을 기념하기 위해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 △피오나 이스트우드(Fiona Eastwood) 멀린 엔터테인먼트 CEO △론 벤시온(Ron Bension) 레고랜드 코리아 이사 △토니 클렘슨(Tony Clemson) 주한영국대사관 무역투자 상무참사관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피오나 이스트우드 CEO는 "이번 신규 어트랙션은 멀린 레고 닌자고 스토리를 실제 체험할 수 있다"며 "아이들에게는 용기 있는 상상과 모험을, 가족들에게는 함께하는 순간이 오래도록 기억되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토니 클렘슨 상무참사관은 "레고랜드는 한국과 영국 양국 간의 실질적인 파트너십이 우수 사례로 더욱 뜻깊다"며 "이번 신규 어트랙션 오픈으로 한국의 관광 산업과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양국이 공유하는 가치를 지속 실현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레고랜드 코리아의 신규 놀이기구 '스핀짓주 마스터'가 운행 중이다. =배예진 기자
신규 어트랙션 '스핀짓주 마스터'는 총 346m 길이의 트랙과 최대 시속 57㎞, 360도 회전 좌석을 갖췄다. 약 200억원을 투입해 기존 닌자고 클러스터 구역을 약 800평 확장한 부지에 조성됐다.
직접 줄을 서며 기다리고 있으니 닌자고의 세계관을 알 수 있었다. 닌자고 세계관의 핵심 에너지인 4가지 원소(불·흙·번개·얼음)가 필요하다는 설정 아래, 방문객들은 '스핀짓주'라는 무술을 연마하며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다. 좌석은 총 16석으로 원소 4가지를 각 상징하는 색상으로 꾸며졌다. 시시각각으로 돌아가는 좌석은 더욱 스릴감을 선사했다.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대표가 올해 레고랜드 사업 추진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배예진 기자
이순규 레고랜드 코리아 대표는 "시범 운영으로 총 3번을 탑승했는데, 16개 좌석 모두 앉을 때마다 경험이 전부 달랐다"며 "초등학교 고학년 어린이 방문객들이 '스릴 있는 놀이기구도 타고 싶다'는 의견을 수용해 이번에 신규 어트랙션을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스핀짓주 마스터는 어린이들도 즐기며 탈 수 있게끔 중력 가속도를 적당히 조절해 개발됐다. 어른 방문객들을 겨냥으로 한 '무서운' 놀이기구가 아닌, 스토리텔링과 창의력을 경험할 수 있는 놀이기구다. 실제로 줄을 서서 기다리는 동안에도 많은 어린이들이 즐기며 탑승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운행시간 역시도 멀미가 나지 않는 선에서 조정했다.
레고랜드는 향후에도 꾸준히 개선 사업을 영위할 전망이다. 지난해 1월 출시한 연간회원권을 시작으로 혹평을 받곤 했던 공원 내 식음료 사업도 계획 중이다. 이순규 대표는 "레고랜드에서만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제공하기 위해 식품사와 협업해 더 다양하게 준비하려 한다"며 "한국 손님들의 후기에 맞게 한식을, 또 테마 구역별 거기에 맞는 음식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점에 대해서 피오나 이스트우드 CEO와도 얘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레고랜드 내 '브릭토피아 라운지' 모습. =배예진 기자
아울러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는 야외 테마파크의 특성상, 여름에는 덥고 겨울엔 추울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레고랜드는 실내 테마파크 조성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브릭토피아 라운지'는 국내 최장 레고 컨베이어 벨트로 어린이들이 직접 레고를 조립하며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실내형 체험 테마 공간이다. 또한 여름에는 물놀이 시설로 관광객 유치에 노력할 전망이다.
이 대표는 "레고는 방대한 IP(지적재산권)를 갖추고 있기에 이를 더 잘 활용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의 상상력과 창의성이 살아 숨 쉬는 공간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레고랜드는 올해 개장 4년차다. 개장 첫 해 2022년 매출은 622억원, 2023년은 494억원으로 3년 연속 하락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2023년 초에 앞으로 5년간 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경쟁사와 차별화된 테마파크를 만들겠다고 밝힌 바와 같이 기존에 생각하고 있던 사업 방향성이나 도달 경영 목표가 순항 중"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이 대표는 레고랜드 초기 설립비 3000억원의 3분의 1 수준인 1000억원을 투자해 아쿠아리움, 리조트 시설 확충, 공연 확대 등의 계획을 밝혔다.
한편 레고랜드는 이번 신규 어트랙션 오픈을 기점으로 어린이날 대목을 맞이할 신규 전략을 발표했다. 5월3일부터 6월14일까지 세계 놀이의 날(5월28일)을 기념해 '레고 페스티벌'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는 전 세계 7개의 레고랜드가 동시에 진행되는 글로벌 행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