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지난달 국내 채권 발행 금액이 크게 줄었다. 글로벌 경제 정책 불확실성에 따라 금리 변동성이 크게 확대됐기 때문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에 따르면 3월 전체 채권 발행액은 금융채와 회사채 발행이 크게 줄면서 전월(84조7000억원) 대비 6조4000억원 감소한 78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발행잔액은 2880조원이다.
회사채 발행이 6조3000억원 감소했으며, 크레딧 스프레드(국고채와 회사채 금리차)는 AA-등급과 BBB-등급에서 모두 축소했다.
공매도가 재개된 가운데 미국의 관세 정책 발표를 앞두고 금융시장 불안으로 코스피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에 국채 금리 역시 크게 떨어졌다.
회사채의 3월 수요예측 금액은 25건, 2조64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6800억원 증가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8조5130억원으로 전년 동월(10조 3400억원)대비 1조8270억원 하락했다. 참여율은 322.5%로 전년동월(527.6%) 대비 205.1%p 감소했다.
3월 장외채권 거래액은 발행 규모 감소에도 전월 대비 63조9000억원 증가한 505조8000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 역시 전월보다 3조2000억원이 늘어난 25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3월 개인 투자자는 국채와 특수채 등에 대한 투자 수요가 전월보다 늘면서 3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투자자는 국채는 13조1000억원, 통안증권은 1조9000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기타채권은 2조3000억원을 순매도하는 등 총 12조7000억원을 순매수했다. 전월 대비 순매수 규모는 6조8000억원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외국인의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전월 말 대비 7조1000억원 늘어난 278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관세 이슈와 국내 정치 불안 등으올 재정거래유인이 증가해 외국인의 국채 순매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풀이된다.
3월말 양도성예금증서(CD) 수익률은 전월대비 5bp 밀린, 2.84%를 기록했다. 적격기관투자자(QIB) 채권은 총 435개 종목으로 약 180조8000억원이다.
금투협은 "지난달 4일 글로벌 국채 금리와 함께 국내 금리도 크게 상승한 이후 FOMC 금리 동결과 함께 금리는 다소 등락을 반복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