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앞으로는 가상 현실과 증강현실의 기술을 더해서 게임과 현실의 벽을 허무는 새로운 세계가 펼쳐질 거야."
게임의 태초부터 현재까지, 역사를 전부 톺아볼 수 있는 곳. 바로 넷마블게임박물관이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의 인트로시어터 영상. =최민경 기자
넷마블(251270)이 서울시 구로구에 위치한 지타워 3층에 넷마블게임박물관을 개관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에서 미래 가치를 발견하는 박물관'을 비전으로 마련됐다. 국내 게임사 중 넥슨에 이은 두 번째 게임박물관으로, 약 300평 규모를 자랑한다. △상설전시실 및 기획전시실 △라이브러리 △플레이컬렉션 등이 볼거리로 구성됐다.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가 8일 넷마블게임박물관의 개관 의의에 대해 말하고 있다. =최민경 기자
이날 김성철 넷마블문화재단 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넷마블게임박물관은 게임의 역사를 재조명하고 게임의 문화적 가치를 다시 한 번 되짚어보고, 가치를 높이고자 기획하게 됐다"고 말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넷마블문화재단의 문화만들기 사업의 연장선상에 있다. 게임 문화를 만들고 공유하고자 하는 넷마블 사회공헌 사업의 일환이다.
박물관의 입구에는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월드 오브 워 크래프트' 캐릭터 '아서스' 조각상이 웅장하게 자리하고 있다. 게임 역사 공간에는 △인트로시어터 △보이는 수장고 △상설 전시로 자리했다. 영화관을 방불케 하는 거대한 스크린이 놓인 '인트로시어터'에는 선사시대부터 게임의 시작에 대해 톺아보는 영상이 재생된다. 넷마블의 대표 지식재산권(IP) 캐릭터 '쿵야'와 '나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의 성진우 등이 등장해 관람객을 이끈다.
300평 규모를 가득 채운 전시품은 총 2100여점이다. △초기 콘솔 게임기부터 현재까지의 게임기기 300여점 △게임소프트웨어 1300여점 △주변기기 및 기타 소장품 등 500여개로 구성돼있다. 이 중 700여점은 시민과 사내 기증으로 수집됐다.
인트로시어터를 넘어 들어오면 자리한 보이는 수장고에는 게임기기와 소프트웨어, 게임 주변기기 등을 관람할 수 있었다. 이제는 찾아보기 어려운 1980년대의 소프트웨어를 깨끗한 상태로 구경해볼 수 있었다.

게임 직업 가이드를 체험 중인 관람객. =최민경 기자
이후 다음 코너에선 '게임 직업 가이드'와 '게임제작 프로세스'를 통해 직업과 실제 게임 제작 과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 간략한 테스트를 통해 나의 게임직업 유형을 받아볼 수 있었다.

오락실 기기를 체험 중인 관람객. =최민경 기자
관람객들이 실제로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됐다. 마리오, 소닉 등의 예전 게임 팩이 꽂힌 콘솔 기기부터 추억의 오락실 기기들까지 직접 체험이 가능했다. △버블 버블 △테트리스 △뽀빠이 등을 직접 플레이해볼 수 있었다.
관람을 희망하는 소장품은 '소장품 인벤토리'의 터치 스크린을 통해 게임의 대한 정보를 자유로이 찾아볼 수 있다.
소장품 선정 기준에 대해서는 "최대한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소장품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선정했고, 소장품 수집 상황에 따라 상설전시라도 일부 소장품은 향후에 교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전시품에 대한 관람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힙입어, 박물관 측은 유물의 제작 연도, 기기 사양, 활용 방식 등을 정리한 '도록' 제작에도 나섰다. 관람객 소비 동향을 파악해 '미니게임기' '캐릭터 상품' 등 관람객들이 가져갈 수 있는 아트상품도 보완해 구성할 계획이다. 전시와 관련된 굿즈, 게임관련 도서도 함께 판매할 예정이다.
예약을 통한 단체 관람객의 경우 도슨트가 직접 동행한다. 개인 관람객의 경우 예약 없이 자유롭게 방문해 구경할 수 있다. 전시 구간별로 QR코드가 붙어 있어, 도슨트가 없이도 구체적으로 전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넷마블게임박물관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되며, 매주 월요일 정기 휴관이다. 관람은 예약 및 현장 발권을 통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