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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과학관 '개관 80주년' 기념 첫 해외 특별전

국악과 과학이 함께하는 특별전, 영국서 첫 선…주영한국문화원과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개최

이인영 기자 | liy@newsprime.co.kr | 2025.04.04 10:32:49
[프라임경제] 국립중앙과학관이 주영한국문화원과 함께 영국에서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Soundwaves of Science : Exploring the Science of Korean Music)'를 개최한다. 

4일 국립중앙과학관은 개관 80주년을 맞아 첫 해외 특별전을 기획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선의 악기, 과학을 울리다' 전시장 모습. ⓒ 국립중앙과학관


이번 전시는 '과학의 귀로 듣는 한국의 소리'를 주제로 이달 3일(현지시간)부터 오는 6월27일까지 약 석 달간 열린다. 

우리 전통음악을 과학의 관점에서 해석하고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특히 케이팝 등 한국 문화에 관심이 높은 영국 관객에게 우리 과학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첫 날 개막 행사에는 국립중앙과학관장, 주영한국문화원장을 비롯해 런던 과학 박물관, 영국 왕립학회, 영국박물관, 내셔널 갤러리, 왕립음악원, 로열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에서 참석한 내빈과 일반 관객 약 200여명이 함께했다.

전시는 3부로 나눠지며 국악의 예술과 과학,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내용으로 구성됐다. 

3일(현지시간) 전시 개막식 관객 참여 모습. ⓒ 국립중앙과학관


1부 '첫 번째 음, 황종'은 국악에 내재된 수학적 규칙과 정확한 음을 구현하기 위한 과학적 방법을 소개한다. 황종음은 조선시대 세종이 구현한 국악의 기준음이다. 

2부 '떨림과 울림-국악기의 물리학'에서는 오동나무, 갈대, 명주실 등 소재가 만들어내는 파동음을 분석해 국악기의 독창적인 소리 본질을 탐구한다. 

3부 '과학과 음악의 하모니'에서는 전통의 계승과 더불어 첨단 과학과 만나 새롭게 확장되는 국악을 만난다. 종묘제례악, 대취타 등과 같은 대표적인 전통 음악을 감상해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최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작곡한 국악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함께 만들어 내는 선율을 감상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또 과학과 국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전시물도 공개된다. 종묘제례악을 시작하고 마치는 악기인 '축'과 '어'를 관람 시작과 끝에 울려보고, 율관을 직접 만들어 과학적 방법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 이외 장인이 제작한 거문고와 가야금을 감상하며 국악을 감상하는 공간도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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