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2 재선거에서 승리한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34개월만에 교육청에 복귀했다. ⓒ 부산교육청
[프라임경제] 김석준 부산교육감이 3년만에 다시 교육청에 복귀하며 "위기의 부산교육을 빠른 시일 내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했다.
4.2 부산시교육감 재선거에서 크게 승리한 김석준 교육감은 3일 오전 9시 부산시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받으면서 공식 일정을 시작했다. 동래구 충렬사 참배를 마치고 교육청으로 돌아온 김 교육감은 이날 열린 취임식에서 소회를 밝혔다.
김 교육감은 "교육청을 떠난 지 꼭 34개월만에 다시 돌아왔다"면서 "세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기쁨보다, 부산교육을 이끌어가야 할 막중한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다"면서 인사말을 대신했다.
이어 그는 "위기의 부산교육을 빠른 시일 정상화하겠다"고 선언하며 "전임 교육감 체제였던 지난 3년간 시행해 온 업무와 사업들을 철저히 점검, 이어갈 것은 이어가고 보완할 것은 보완하고 바꿔야 할 것은 바꾸겠다"고 강조했다.
김 교육감이 복귀한 후 가장 관심을 가진 부분은 '교육의 기회'였다.
그는 "우리 아이들은 모두 똑같은 교육 기회를 가져야 한다"며 "가정의 소득 격차가 사교육 격차와 학업성취도 격차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끊어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생들이 수업과 학생지도 등 본연의 업무에 충실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교무행정 전담팀을 확대하고,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업무 자동화를 추진해 불필요한 행정업무를 대폭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구체적으로 △모든 학생에게 공교육 찬스 제공 △빈틈없는 교육복지 시행 △교사의 교육 환경 개선 △AI 시대 대비 교육 강화 △지역과의 협력 확대 △민주시민교육 강화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하고,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해 컴퓨터 기반 진단·검사 프로그램 개발과 고등학생 대상 인터넷 강의 수강료 지원, 지역별 교육 격차 해소를 위한 통학 차량 지원 등을 추진 전략도 밝혔다. 또, 사립유치원 교육비 전면 지원, 중·고교생 교통비 지원 등 교육 복지 정책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교육감은 "AI 시대 등 기술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AI교육의 중심, 부산'을 만들고, 디지털 시대에 필수적인 '질문하는 힘'을 키워주기 위해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과정을 도입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번 4.2 부산교육감재선거에서 33만3084표 51.13%의 지지를 얻어, 26만1856표로 40.19%의 지지를 얻은 정승윤 후보를 여유롭게 따돌렸으며, 전임 교육감 권한대행을 지낸 최윤홍 후보는 5만6464표의 8.66% 지지에 그쳤다. 김 교육감의 임기는 전임 하윤수교육감의 잔여 임기까지인 내년 6월30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