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일(현지 시각) 한국산 수입품에 대해 25%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면서 국내 화장품업계도 대응 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상호관세는 오는 9일부터 발효되며 국가별로는 △중국 34% △유럽연합(EU) 20% △베트남 46% △타이완에 32% △일본 24% 등을 부과한다. 오는 5일부터 발효되는 보편적 관세는 모든 국가에 10%를 매긴다.

사진은 닥터지가 지난해 뉴욕 맨해튼에서 개최된 'K 뷰티 부스트 인 뉴욕 2024'에서 미국 크리에이터 및 소비자를 대상으로 브랜드 및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모습. © 고운세상코스메틱
이같은 미국의 관세 부과 정책에 대해 국내 화장품 업계는 가격 인상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한국 화장품은 대미 주요 수출 품목(반도체·자동차·철강 등)에 포함되지는 않지만,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 세계 1위에 오를 만큼 급성장했다.
다만 미국에 화장품을 수출하는 주요 국가들도 비슷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아, 현지 경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에 제조 거점을 확보한 기업들은 현지 생산량을 확대하는 등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K-뷰티는 이미 미국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관세부과로 매출 원가에 영향을 있을 수 있으나 가격 변동에 따른 소비자 이탈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주요 경쟁국들도 유사한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 때문에 시장 내 경쟁 구도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 가격 조정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정책 변화에 따라 대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