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현대자동차(005380)가 3일 2025 서울모빌리티쇼 보도발표회에서 신형 수소 전기차(FCEV) '디 올 뉴 넥쏘(The all-new NEXO)'와 전용 전기차 '더 뉴 아이오닉 6(The new IONIQ 6)'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이와 함께 전기 콘셉트카 '인스터로이드'를 공개하고 △수소 전기차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고성능 N 전기차로 이어지는 친환경 라인업을 선보이며, 지속가능한 미래와 고객 삶의 무한한 가능성을 확장하는 '현대 친환경차 풀 라인업'의 완성을 알렸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현대차의 DNA를 바탕으로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이어갈 것이다"라며 "완성도 높은 품질과 고객 중심의 상품 라인업으로 전동화 시대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 참여 브랜드 중 최대 면적인 2600㎡(약 787평)의 전시공간을 마련하고, 수소 비전과 전동화라는 두 가지 대주제 아래 수소는 쉽게, 전기차는 재미있게 경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전시 및 체험 콘텐츠를 구성했다. 현대차는 이번 서울모빌리티쇼에서 디 올 뉴 넥쏘와 더 뉴 아이오닉 6를 포함해 총 10종 18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수소 비전 실체 '디 올 뉴 넥쏘'
디 올 뉴 넥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 현대차는 자동차 제조사를 넘어 수소에너지 비전을 선도하는 브랜드임을 공고히 했다. 디 올 뉴 넥쏘는 2018년 3월 출시 이후 7년 만에 선보이는 완전변경 모델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0월 선보인 수소 전기차 콘셉트카 이니시움을 기반으로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반영해 소재의 물성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는 새로운 접근법을 디 올 뉴 넥쏘를 통해 구체화했다.

디 올 뉴 넥쏘의 외장 이미지. ⓒ 현대자동차
디 올 뉴 넥쏘는 수소 전기차만의 독특한 디자인을 갖췄다. 전면 주간주행등(DRL)과 리어 콤비램프는 수소를 뜻하는 분자식(H2)이자 수소(Hydrogen)와 인류(Humanity)의 축을 담은 현대차그룹의 수소 비즈니스 브랜드 HTWO 심볼을 형상화한 'HTWO 램프'가 적용돼 입체적으로 디자인된 범퍼와 조화를 이룬다. 과감한 직선의 라인들로 빚어낸 측면 윤곽은 측후면을 감싸는 아치 구조의 단면과 어우러져 단단하고 견고한 디 올 뉴 넥쏘의 정체성을 강조한다.
실내는 부드러우면서 풍부한 느낌의 패딩 패턴이 적용됐고, 운전자 중심의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크래시패드 측면에 일체형으로 탑재된 디지털 사이드 미러(DSM)가 적용돼 실용성과 개방감을 높였다. 실내외 V2L과 100W C 타입 충전포트로 다양한 디바이스와의 연결성을 강화하고, 현대 브랜드 최초로 '오디오 바이 뱅앤올룹슨 프리미엄 사운드'를 적용했다.
디 올 뉴 넥쏘는 현대차 최초로 외장 범퍼 및 클래딩에 적용된 폐차 재활용 플라스틱을 비롯해 △바이오 프로세스 가죽 △바이오 폴리우레탄 가죽 △바이오 페인트 △바이오 플라스틱 △재활용 PET 원단 △리넨 원단 등 친환경 소재를 내·외장재 곳곳에 적극 사용했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에 2개의 인버터를 장착한 2-스테이지 모터 시스템을 적용해 효율을 90%까지 끌어올렸고, 이를 기반으로 최고 모터 출력 150㎾를 달성했다. 이는 기존 모델 대비 시스템 효율은 1.3%포인트, 모터 출력은 25% 향상된 수치다. 일상주행에는 하나의 인버터가, 고속주행에는 2개의 인버터가 모두 작동해 주행상황에 맞는 최적의 모터 출력을 발휘한다.
이와 같은 폭 넓은 성능향상을 기반으로 0→100㎞/h까지 7.8초의 가속성능을 달성했고, 5분 내외 짧은 충전시간으로 700㎞ 이상 주행이 가능할 전망이다(18인치 타이어 기준, 현대차 연구소 측정치 기준). 특히 현대차는 전국 212개에 달하는 수소 충전 인프라의 실시간 정보를 담은 '루트 플래너'를 적용해 충전 스트레스 없는 최적의 이동 경로를 제공한다.
이외에도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의 바디강성 증대와 승객룸 보호를 위해 기존 대비 핫스탬핑 및 초고장력강판 적용 부위를 확대하고, 다중 골격 구조를 적용해 충돌 안전성능을 향상시켰다. 더불어 계기판에 내장된 카메라로 운전자 상태와 얼굴방향 등을 확인해 전방주시 혹은 휴식 등을 경고음과 함께 알려주는 운전자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ICC)도 적용됐다.
정유석 현대차 국내사업본부 부사장은 "깨끗한 공기 속에서 모두가 자유롭게 이동하는 미래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고객과 함께 나아가겠다"며 "앞으로도 현대차와 함께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여정에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아이오닉 6 N' 티저 깜짝 공개
이날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 디자인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더 뉴 아이오닉 6는 2022년 9월 출시한 아이오닉 6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사이먼 로스비 현대차 현대디자인센터장(전무)은 "아이오닉 6는 하나의 '일렉트리파이드 스트림라이너(Electricfied Streamliner)'로 시작해 이제는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모델 라인업으로 확장됐다"며 "정제된 순수한 흐름(Pure Flow, Refined)이라는 진화된 디자인 콘셉트 아래 아이오닉 6의 디자인 디테일들을 더욱 정제되고 진보적인 방향으로 다듬어냈다"고 설명했다.

왼쪽부터 반시계방향으로 더 뉴 아이오닉 6,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 아이오닉 6 N. ⓒ 현대자동차
아이오닉 6는 정제된 순수한 흐름이라는 진화된 콘셉트에 기반해 차체 흐름을 더욱 정교하고 자연스럽게 연결하는데 집중했다. 이를 위해 현대차는 더 뉴 아이오닉 6 최전방 후드 시작점을 상향시키고, 기존 후드를 상어의 코를 연상시키는 샤크 노즈 형상의 롱후드로 개선했다. 또 기존 돌출형 스포일러를 없애고 덕 테일 스포일러를 연장해 공력성능은 유지하면서 날렵한 측면 윤곽을 완성했다.
헤드램프는 기존의 통합형 디자인에서 벗어나 미끈한 주간주행등과 메인 램프로 나눠 새로우면서도 미래지향적인 이미지로 거듭났고, 도어 하단부까지 늘린 블랙 가니시는 차체가 한껏 늘씬해진 느낌을 선사한다.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은 2022년 공개된 롤링랩, RN22e의 디자인 DNA를 계승해 스포티한 감각을 더했다. 날개를 연상시키는 가니시가 적용된 범퍼 디자인은 더 뉴 아이오닉 6 N Line의 인상을 한껏 스포티하고 공격적으로 변모시켜주고, 하나의 선을 입혀 강조된 사이드 실은 하체를 감싸며 시각적으로 자세를 한껏 낮춰준다.
인테리어는 '나만의 안식처(Mindful Cocoon)' 콘셉트를 유지하며 보다 편안하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에 주안점을 두고 개선했다.
센터콘솔 구성요소의 배치를 다듬어 사용자 활용도와 편의성을 강화했고, 도어 트림 소재의 경우 고급 내장재 생산에 활용되는 IMG(In-Mold Grain) 공법(진공성형을 통해 사출된 사출물 표면에 엠보 처리된 스킨을 부착하는 기술)을 도입해 고급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이날 현대차는 '아이오닉 6 N'의 티저를 깜짝 공개해 진정한 고성능 세단 전기차의 탄생을 암시했으며, 지난 1일 선보인 인스터로이드의 실물도 최초로 공개했다. 인스터로이드는 현대차 유럽디자인센터가 제작한 콘셉트카이자, 인스터(국내명 캐스퍼 일렉트릭)를 기반으로 게임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디자인에 다채로운 재미요소를 반영한 프로젝트 모델이다.
◆"수소는 쉽게, 전기차는 재밌게"
한편 현대차관은 순수한 물의 흐름을 시각화한 워터 드롭(Water Drop) 전시물과 순수한 공기의 흐름을 시각화한 에어 플로우(Air Flow) 전시물이 양축으로 자리해 △물 △에너지 △대자연의 시스템으로 이어지는 생태계의 지속가능성과 무한한 생명력을 연상시킨다.
현대차관은 △수소의 유일한 부산물인 물을 모티브로 마련된 'H2 존' △전기차의 구매부터 서비스, 충전, 매각까지 총체적인 전동화 경험을 전달할 'EV 존' △현대 친환경차 풀 라인업의 완성을 알리는 '라인업 존' △N, 캐스퍼, 현대컬렉션 등 현대차의 다양한 커스터마이징 상품을 총망라한 '현대 스토어' 총 4가지의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 서울모빌리티쇼 현대차관에서 수소와 전동화를 필두로 한 다양한 전시와 체험 요소를 통해 현대차의 현재와 미래 방향성을 공감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