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지난해 사외이사에게 가장 많은 보수를 지급한 기업인 것으로 조사됐다. 1인당 평균 수령액은 1억8000만원 수준이다.
글로벌 헤드헌팅 전문기업 유니코써치는 '국내 주요 300대 기업의 사외이사 및 상근 감사 보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사외이사 6명에게 총 11억원이 넘는 보수를 지급했다. 1인당 평균 급여액은 1억8333만원으로 집계됐다.
이어 △SK하이닉스(000660) 1억5933만원 △SK텔레콤(017670) 1억5676만원 △포스코홀딩스(005490) 1억2700만원 △현대차(005380) 1억2000만원 △삼성물산(028260) 1억1420만원 △SK가스(018670) 1억1225만원 △네이버(035420)·SK이노베이션(096770) 1억1200만원 △현대모비스(012330) 1억820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주요 300대 대기업 사외이사 1인 평균 급여는 5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2.1% 증가한 수준이다. 연간 보수 총액은 전년보다 3.6% 늘어난 612억2199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5000만원 이상 보수를 받은 인원은 전년보다 1.1%포인트(p) 증가한 53.9%로 집계됐다. 이외 4000만원대는 14.6%, 3000만원대는 17.4%, 2000만원대는 8.6%, 1000만원대는 5.4%의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해 평균 보수가 1억원 이상인 사외이사는 72명으로 나타났다. 전년(64명) 대비 0.7%p 늘어난 수준이다.
이밖에 억대 이상 보수를 지급한 기업에는 △CJ대한통운(000120) 1억467만원 △삼성생명(032830) 1억365만원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1억250만원 △LG전자(066570) 1억200만원 △SK네트웍스(001740) 1억50만원 등이 꼽혔다.
한편 업종별로는 전자 업종이 1인 평균 8236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유통상사 7464만원 △정보통신 7363만원 △금융 7151만원 △석유화학 6997만원 등 순으로 나타났다.
정경희 유니코써치 전무는 "같은 대기업이라도 사외이사 급여는 회사별 편차가 크다"며 "사외이사도 사내이사처럼 일정 수준 이상의 보수를 받을 경우 지배구조의 투명성 강화와 주주 신뢰 차원에서 개인별 급여를 공개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