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이 정해지자, 국민의힘은 재차 판결에 승복할 것을 강조했다. 동시에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도 어떤 결과가 나오든 승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1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헌재는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 기일을 오는 4일로 결정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헌재는 특정 결론을 유도하고 강요하는 민주당의 공세에 절대로 흔들려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당은 그동안 헌재에 조속한 선고 기일 지정을 촉구했다"며 "헌재가 빠른 시간 내 (윤 대통령 탄핵 재판 관련) 기일을 잡은 것에 대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탄핵 심판은 국가의 중대 사고다. 국가와 국민의 운명을 바꿀 정도로 아주 힘들고 어려운 일"이라며 "법리와 양심에 따라서 공정한 판결이 내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지난달 16일에도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당의 공식 입장은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승복하겠다는 것"이라고 선언한 바 있다.
당시 그는 "윤 대통령도 지난번 최종 변론 때 그런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 아시다시피 헌법재판은 단심이며 거기에서 선고가 되면 그 결과는 모두를 귀속하게 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는 유튜브에서 '헌정 질서에 따른 결정을 승복하지 않으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스치듯이 이야기했다"며 "이 대표가 공개적으로 명확하게 헌재 결정에 대한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는 것은 결국 헌재를 겁박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라며 민주당을 압박하기도 했다.
이날도 권 원내대표는 민주당을 향해 "인민재판을 방불케 할 정도로 헌재에게 특정한 판결을 강요하고 있다"며 "심지어 일부 의원들은 판결 선고 전에 불복 선언까지 한 바 있다. 당장 중단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헌재가 어떤 결정을 내리더라도 사회적 갈등이 거세질 것"이라며 "헌재의 판결 후 여야 등 정치권이 국민의 갈등을 완화하고, 국민 통합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소재 AI허브에서 열린 간담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나 "승복 필요성을 여러차례 밝힌 바가 있고 야당은 그런 발언을 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혈사태 운운하면서 협박할 일이 아니라 어떤 결론이 나오든 야당 입장에서도 승복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