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과 경기 간 분양가 격차 추이. Ⓒ 더피알
[프라임경제] 서울 집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는 가운데, 공급 절벽까지 예고되자 청약이나 내 집 마련을 위해 경기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아파트 분양가가 급등한 서울 지역은 '경기도와의 분양가 격차'가 사상 최대치로 벌어졌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올해(3월 말 조회 기준) 서울 아파트 평균 분양가(3.3㎡당)는 6869만원으로 경기도(2042만원) 3배 이상 벌어졌다. 전용면적 84㎡ 기준 16억원 이상 차이가 발생했다.
매매가도 11개월 연속 상승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해 4월(94.05)부터 올해 2월(98.90)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2월(0.24%)에는 토지거래허가구역(이하 토허제)이 해제된 잠실·삼성·대치·청담 중심으로 가격이 급등하면서 전월(0.01%) 대비 상승폭이 확대되기도 했다.
문제는 서울 공급 부족 현상으로 집값 고공행진이 지속된다는 점이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입주물량은 △2026년 9640가구 △2027년 9573가구에 불과하다. 실제 올 2월 '래미안 원페를라'를 제외하면 3월까지 분양한 단지가 없는 상태다. 즉 향후 몇 년간 서울 신축 물량 찾기가 어려워진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이 이어지면서 서울에서 경기로 이동하는 인구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타 지역으로 전출하는 인구는 경기가 29만79명으로 가장 많았다. 지난 2022년 당시 22만5926명이던 경기도 1순위 청약자 수도 △2023년 31만8480명 △2024년 42만8336명으로 늘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향후에도 분양가 상승 압력이 유지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6월부턴 제로에너지 건축물 인증 및 전기차 화재 대응 시설 구축 등 의무화가 예고되면서 분양가 상승 압력이 더 커져 신축 매수 진입 장벽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경기 모든 청약 단지가 대안이 될 순 없다.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 팀장은 "그렇다고 모든 경기권으로 수요가 몰리는 건 아니다"라며 "실제 청약이 집중되는 지역은 서울 30분 거리 교통망이 갖춰진 '서울 확장권'인 동시에 분양가도 합리적인 지역"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조건을 부합하는 단지가 4월 분양을 예고하고 있다.

원종 휴먼빌 클라츠 투시도 야경. Ⓒ 일신건영
일신건영은 부천시에 전용면적 46~59㎡ 255가구 규모로 조성되는 '원종 휴먼빌 클라츠'를 선보인다.
우선 해당 단지는 서울 접근성에 있어 마곡지구까지 10분대·여의도까지 20분대면 이동할 정도로 우수하다. 인근 서해선·대장홍대선(예정) 원종역을 이용할 경우 지하철 1정거장 거리 김포공항역을 통해 △5·9호선 △공항철도 △김포골드라인으로 환승도 가능하다. 아울러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라 합리적 가격이 기대되고 있다.
대방건설은 오는 5월 성남시 금토동에 전용면적 84㎡ 203가구(일반분양 197가구) 규모 '성남금토지구1차 대방 디에트르'를 제시한다. 단지 약 2.6㎞ 거리에 판교역(신분당선·KTX)이 위치하고, 바로 옆 성남역에서는 GTX-A노선과 경강선을 이용할 수 있다.
금강주택은 6월 군포시 대야미동에 510가구(일반분양 492가구)로 이뤄진 '군포 대야미 B1BL(가칭)'을 공급할 예정이다. 단지 인근에 대야미역(수도권 지하철 4호선)이 자리하고 있으며, 해당 역에는 GTX-C노선이 개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