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우리금융, 주총서 '비과세 배당' 의결…임종룡 "환골탈태 각오"

비상경영 체제 운영…사외이사진 전면 교체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26 17:45:14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 우리금융그룹


[프라임경제] "일련의 사건에 대한 냉철한 반성과 함께 그룹 전 임직원은 환골탈태하겠다는 비상한 각오로 올 한 해 금융의 본질인 신뢰를 가슴 깊이 새기며 반드시 '신뢰받는 우리금융그룹'으로 거듭나겠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316140) 회장이 26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열린 우리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어느 때보다 대내외 불확실성이 큰 환경인 만큼, 그룹 전반을 비상경영 체제로 운영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회장은 "그룹의 내부 통제 관련 제도화 시스템을 원점에서 다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로 체계 전반을 혁신해 모든 영업과 업무 과정에 내부 통제가 효율적으로 녹아들어 원활히 작동되도록 하겠다"며 "근본적으로는 임직원 개개인의 윤리의식 제고와 윤리적 기업 문화를 확립해 나가는 것을 중단 없이 지속적으로 일관되게 추진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어 "자회사의 업종별 핵심 사업 분야에서 내실 있는 체질 개선을 통해 지금보다 한층 더 높은 경쟁력을 확보하고, 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위험 관리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며 "동시에 정교한 자본 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밸류업 계획을 이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내실 있는 체질 개선과 시너지 영역 확대도 강조했다. 그는 "고객의 일상이 우리금융의 다변화된 금융 포트폴리오 안에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하겠다"며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제공으로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하고 미래성장을 위한 신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주총에서는 주주환원을 강화하는 '자본준비금 감소의 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자본준비금 3조원을 이익잉여금으로 전환해 비과세 배당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내용이다. 올해 회계연도부터 배당가능이익 3조원을 비과세 배당금 재원으로 사용할 방침이다.

비과세 배당이 도입되면 개인주주는 배당소득세(15.4%)를 내지 않고 배당금 전액을 수령할 수 있다. 세금을 떼지 않는 만큼 주주들로서는 배당 수익이 실질적으로 늘어나는 효과를 누리게 된다.

그룹의 내부통제 관련 제도와 시스템을 개선 방안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를 신설하고 감사위원회 구성원을 전원 교체한다. 이영섭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이강행 전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김영훈 전 다우기술 대표, 김춘수 전 유진기업 대표를 신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윤인섭 사외이사의 중임(연임)도 확정했다.

  • 이 기사를 공유해보세요  
  •  
  •  
  •    
맨 위로

ⓒ 프라임경제(http://www.newsprime.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