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24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공정위 기업결합 시정조치로 인한 운임 하락은 제한적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3만3000원을 유지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는 대한항공 연결 실적에 아시아나항공이 처음 반영되는 분기다.
기존 자회사를 포함한 대한항공의 1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 늘어난 4조4500억원, 2% 줄어든 5250억원(영업이익률 11.8%)을 예상했다. 연료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인건비·감가상각비·공항관련비 등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영업비용이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자회사를 포함한 아시아나항공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1% 상승한 2조400억원, 40% 증가한 870억원(영업이익률 4.3%)로 바라봤다.
아시아나항공의 차입금 축소와 고금리 대출 대환 등으로 이자비용은 전년 대비 30% 감소할 것으로 내다했다. HDC현대산업개발과의 계약금 반환 소송에서 승소해 충당부채 2500억원이 수익에 반영되는 점을 감안하면, 1분기 당기순이익은 940억원(당기순이익률 4.6%)에 달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 인수 당시 인식한 영업권은 1조4000억원 규모다. 이 중 고객관련 무형자산은 8567억원이며 해당 무형자산은 17년간 정액 상각 예정이므로 연간 상각비는 50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향후 시스템 통합 등 통합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예정이나, 규모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한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이후, 공정위는 시정조치를 통해 경쟁제한 우려가 있는 40개 노선에 대해 향후 10년간 2019년 대비 물가상승분 이상의 운임 인상을 금지하고 있다.
안도현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는 경쟁제한 노선에 한정된 조치"라며 "따라서 현재는 미주 일부 노선을 제외하면 운임 영향은 크지 않고, 하반기에는 운임 제한은 거의 없어질 것"이라고 짚었다.
안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올해 연간 연결 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 당기순이익을 각각 25조9000억원, 2조2000억원(영업이익률 8.6%), 1조6000억원(당기순이익률 6.3%)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해 "지난해 매출액 1조7000억원을 기록한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부가 올해 하반기에는 에어인천으로 이관될 예정"이라며 "지난해 말 연결 대한항공의 부채비율은 329%까지 상승했으나, 막강한 현금창출력을 기반으로 올해 말에는 280%대로 내려올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