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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러브콜에 호실적" 훨훨 나는 식품株

삼양 불닭 업고 황제주 '노크'…이달 KRX 필수소비재 5.63% 상승

박진우 기자 | pjw19786@newsprime.co.kr | 2025.03.21 14:22:25

해외 러브콜에 식품 관련주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를 노크하는 삼양식품(003230)에 이어 농심(004370), 오리온(271560)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해외 러브콜에 식품 관련주들이 활기를 띠고 있다. 불닭볶음면을 필두로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를 노크하는 삼양식품(003230)에 이어 농심(004370), 오리온(271560)의 강세도 이어지고 있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후 2시15분 기준 삼양식품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0원(0.11%) 오른 9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올해 들어 18.7% 상승했다. 지난 19일에는 장중 95만8000원을 기록,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오리온과 농심의 주가도 각각 16.6%, 14% 상승했다.

국내 식품주들은 이달 들어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다. 식료품 등 필수소비재 종목들이 편입된 'KRX 필수소비재' 지수는 3월1일부터 20일까지 5.63% 상승했다. 

식품주들의 강세는 글로벌 시장에서 K-푸드가 인기를 끌자 해외 실적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양식품 지난해 해외 매출이 1조원을 돌파, '불닭 열풍'을 입증했다. 

삼양식품은 연결기준 지난해 해외 매출이 전년 대비 65% 증가한 1조335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미국법인은 지난해와 비교해 127% 뛴 2억8000만 달러(약 3800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SNS를 중심으로 '까르보불닭볶음면'이 화제로 떠오르면서 월마트와 코스트코 등 현지 주류 마켓 채널 입점이 빠르게 진행됐다.

오리온 역시 해외 매출이 성장을 주도했다. 지난해 4분기 오리온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618억원, 1597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2%, 14% 오른 수치다. 중국·베트남·러시아 등 주요 해외 시장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주요 제품 가격 인상 소식들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제품 가격 인상이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심은 주력제품인 신라면의 가격을 95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하는 등 자사 라면과 스낵 브랜드 56개 중 17개 브랜드의 출고가를 평균 7.2% 인상했다.

원재료 가격 역시 안정화되고 있어 식품 기업들의 수익성 회복은 한층 가속화될 전망이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주요 곡물가인 소맥, 옥수수, 대두, 원당 가격은 각각 -12.2%, -2.7%, -22.8%, -6.4% 하락했다. 연초 이후에도 하락하며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제과·음료·라면 업체들은 원가 부담 가중 기인해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했다"며 "하지만 곡물가·카카오·팜유 가격 상승이 일단락됐다고 판단해 관련 업체들의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해 위안화와 루블화가 평가 절상되고 있고 중국 소비경기 회복과 러-우크라 전쟁 종전 기대감도 강화되고 있기 때문에 전사 실적 개선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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