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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생산자물가 전월 대비 '보합'…사과·감귤 등 농산물은 올라

스마트폰·플래시 메모리 등 하락 영향에 공산품·전력·서비스 전월 대비 보합

박대연 기자 | pdy@newsprime.co.kr | 2025.03.21 09:30:49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 한국은행


[프라임경제]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세를 멈추고 전월과 같은 수준에 머물렀다. 농산물과 수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일부 공산품의 가격이 내려간 영향이다.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21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0.33으로 전월(120.27)과 큰 변동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1.5% 올라 19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생산자물가는 소비재·자본재뿐 아니라 기업 생산 과정에 투입되는 원재료·중간재 등까지 측정한 물가 지수다. 생산자물가는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치는 선행지표로 간주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농림수산품은 농산물(3.6%)과 수산물(1.0%) 가격이 오르면서 전월 대비 0.4% 상승했다. 

특히 사과(20.4%)와 감귤(14.7%), 물오징어(20.5%)와 기타어류(6.8%) 가격이 올랐다. 반면 돼지고기(-7.5%), 쇠고기(-4.0%) 등 축산물은 4.4% 하락했다.

공산품은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0.7%) 등이 내렸으나 화학제품(0.3%) 및 1차금속제품(0.3%) 등이 오르며 보합을 보였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농산물 가격이 올랐지만 전월 대비로는 지난해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이라며 "수급여건 등 품목별 편차가 크기 때문에 3월 전망은 품목별로 종합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 중 주요 하락 품목으로는 휴대용 전화기, 플래시 메모리와 같은 반도체 메모리가 해당됐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범용제품 중심으로 수요가 둔화하면서 하락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은 하수처리(0.5%)가 올랐으나 산업용도시가스(-1.4%)는 내리면서 전월 대비 보합을 기록했다.

서비스는 운송서비스(-0.1%)가 내렸으나 부동산서비스(0.2%)가 오르면서 마찬가지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0.2%)과 신선식품(3.9)는 전월 대비 상승했다. 에너지(-0.1%)와 IT(-0.2%)는 전월 대비 하락했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의 품목은 전월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한편 물가변동의 파급과정을 파악하기 위해 수입품까지 포함해 가격 변동을 측정한 지난달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2% 올랐다. 수입이 오르며 원재료가 전월 대비 2.4% 상승했다. 중간재는 전월과 같았고 최종재는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4% 올랐다.

국내 출하를 제외하고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도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농림수산품(0.3%) 등이 상승했으나 공산품(-0.3%) 등은 하락했다. 전년 동월 대비로는 2.7%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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