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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오스탈 지분 인수' 한화, 글로벌 조선·방산 입지 강화

'9.9% 확보' 주요주주에 올라…'호주→미국'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목표

조택영 기자 | cty@newsprime.co.kr | 2025.03.18 11:12:56
[프라임경제] 한화그룹은 호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조선·방위산업체인 오스탈의 지분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오스탈은 미군 함정을 직접 건조하는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한화그룹은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조선·방산 분야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한화(000880)는 지난 17일 호주증권거래소 장외거래를 통해 오스탈의 지분 9.9%를 직접 매수했다. 해당 지분 외에도 호주 현지 증권사를 통해 추가로 9.9% 지분에 대한 TRS 계약을 체결했다. 

18일에는 호주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FIRB)에 오스탈에 대한 19.9% 지분 투자 관련 승인도 동시에 신청했다. 이번 투자는 한화시스템(272210)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각각 60%와 40%의 지분을 보유한 호주 현지법인을 통해 진행했다.

오스탈 서호주 헨더슨 조선소 전경. ⓒ 오스탈


한화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글로벌 방위산업과 조선산업의 호조 속에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한국, 호주뿐 아니라 나아가 미국까지의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는 이미 지난해 12월 한국기업 최초로 미국 필리조선소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확대에 나선 바 있다. 

오스탈은 △서호주 헨더슨 △미국 앨러바마 주 모빌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 △필리핀 △베트남 등에 조선 시설을 보유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이후 미국을 위한 선박법(Ships for America Act),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Ensuring Naval Readiness Act)이 발의되는 등 한국을 포함한 동맹과의 조선 산업 기반 확대 정책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오스탈은 미 해군의 4대 핵심 공급업체 중 하나로 142억호주달러(약 13조원)에 달하는 수주 잔고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소형 수상함 △군수 지원함 시장점유율 40~60%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오스탈 미국 모빌 조선소 전경. ⓒ 오스탈


기존 알루미늄 중심 수주에서 최근 강철선 건조 체제로의 전환이 안정세로 접어들었다. 한화의 글로벌 상선·함정 분야에서 입증된 건조능력과 미 국방부·해군과의 단단한 네트워크에 오스탈의 시너지가 더해질 경우 향후 수주 확대가 전망된다.
 
마이클 쿨터(Michael Coulter)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해외사업 총괄 담당(사장)은 "한화는 오스탈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방위·조선 산업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전략적 투자자로서 오스탈의 성장과 혁신을 지원하며, 호주 현지 방위산업·해군 조선 역량 강화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화의 스마트 조선·방위 산업 역량은 오스탈에 자본, 네트워크, 운영 및 기술 전문성을 제공할 수 있다"며 "특히 전 세계 방위·조선 산업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오스탈과의 성공적인 협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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