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EV4 세단, EV4 해치백, 콘셉트 EV2, PV5 패신저, PV5 카고. ⓒ 기아
[프라임경제] 하나증권은 17일 기아(000270)에 대해 주가수익비율(P/E) 4배 이하와 주주환원이 주가를 지지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 및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했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동사는 올해 사업계획으로 '도매판매 4.1% 증가, 매출액 4.7% 증가, 영업이익 2.5% 감소, 영업이익률 11.0%'를 제시하면서 산업 내 초과 성장을 꾀하고 있다"며 "EV4·EV5·PV5·시로스·타스만 등 신차 출시로 점유율을 높인다는 목표인데, 미국 등 주요 시장의 정책 변화가 목표 달성의 제약 요인으로 작용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러한 우려들은 P/E 4배 이후의 주가 밸류에이션(Valuation)으로 선반영돼 있고, 6.5%의 기대 배당수익률과 자기주식 매입·소각 등이 주가 하방을 지지한다"며 "원·달러 환율도 사업계획(1320원)보다 높은 1451원(지난 14일까지의 평균치)이라 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면 주가 반등이 가능하다"고 진단했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기아는 3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취득 결정을 공시했다. 지난 13일 종가였던 10만400원 기준으로 약 348만6000주이며, 향후 주가 변동에 따라 취득 주식수는 달라질 수 있다. 1일 매수 주문수량 한도는 34만8605주이다.
취득 예정기간은 3월20일부터 6월11일이고, 자기주식 취득이 종료되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3분기 중 취득분 100%를 소각할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1월23일 '2025년 주주가치 제고 계획'으로서 '총주주환원율 33.3%중 배당성향 26.1%(주당배당금 6500원)과 2025년 내 7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을 발표했었다.
이 중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상·하반기 분할 매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35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은 기발표한 계획의 상반기분이다. 하반기에도 동일한 3500억원의 자기주식 매입·소각이 추가적으로 진행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송 연구원은 "동사의 지난해 결산배당을 받을 수 있는 배당기준일은 오는 19일이다. 배당기준일에 주주명부에 등록되기 위해서는 2거래일 전에 주식을 매수해야 하기 때문에 17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한다"며 "해당 배당기준일에 주주 명부상 주식을 보유하고 있는 주주들은 지난해 결산 주주총회일인 3월14일 이후 1개월 이내에 배당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결산배당금 6500원과 14일 현재 주가 9만9500원 기준으로 기대 배당수익률은 6.5%이다"며 "18일에는 배당락이 발생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