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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억 달러 규모 한미 통화 스와프 타결

외환 유동성 확보에 한획,심리 안정에 큰 도움 전망

임혜현 기자 | tea@newsprime.co.kr | 2008.10.30 07:47:33

[프라임경제] 한미간에 통화 스와프 협상이 최종 타결돼, 최대 300억 달러의 외환 유동성이 확보됐다.

30일 한국은행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와 원화를 대가로 최대 300억달러 이내에서 미국 달러화 자금을 공급받는 통화 스와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통화 스와프는 두 국가가 현재의 계약환율에 따라 자국 통화를 상대방의 통화와 교환하고, 원금을 재교환하는 거래를 의미한다.즉 우리가 외환 유동성 위기를 겪는 경우 우리 돈을 주고 미 연준에서 달러를 끌어다 쓰고 나중에 달러를 주고 우리 원화를 되사오면 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번 계약은 미국이 이미 체결한 다른 10개국 중앙은행간 계약과 마찬가지로 세계 금융시장의 유동성 사정을 개선하는 한편, 미 달러화 자금조달의 어려움이 기본적으로 경제가 건실한 국가로 확산되는 것을 완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통화 스왑은 지난 G7 회담, G20 회담 등에서도 우리가 선진국 정부들의 금융 위기 공조망에 참여를 원했을 때 그 가장 큰 지표로 판단, 체결을 요청했을 정도로 중요한 성격을 가진다.

이번 스와프 체결은 심리적으로도 우리 경제에 큰 안정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즉 최근 우리를 끈질기게 괴롭혀온 환율 급등락과 외환 부족설에서 상당 부분 자유로워질 수 있는 계기로 이번 통화 스와프가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달러 유동성 부족 문제가 어느정도 해결되면, 헤지펀드로부터의 공격설로부터도 자유로워지게 된다.

이번 스와프 체결은 또한 서로간에 (체결 상한선까지는) 위기를 공동 대처한다는 의미가 있다. 한미간에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관계, 즉 지난 번 정상회담 등에서 논의된 전략적 동반자 관계의 한 징표로 이해할 수 있다.

더욱이 우리가 세계 기축 통화인 달러화를 공급하는 중앙은행격인 미 연준과 직접 통화 스왑을 체결, 숨통을 트게 되면서 논란이 되고 있는 IMF 구상 하의 통화 스와프에도 참여 여부를 여유를 두고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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