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지역위원장 임명 두고 '잡음'

'고양을 임명' 조용술 대변인 "마포 토박이" 출마 이력 재조명

13일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개최했다. ⓒ 연합뉴스

[프라임경제]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지역위원장) 공모 지역 가운데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고양을의 결과를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자신을 '마포 토박이'라고 소개한 인사가 임명됐다는 이유에서다.

13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주재한 비대위 회의에서 경기도 9개 지역위원장 공모 지역 중 고양을·수원갑·용인을·용인정·화성을·광주갑 등 6곳의 임명안을 의결했다.

이 가운데 경기도에서 가장 많은 신청자가 몰린 고양을을 두고 잡음이 나오고 있다. 임명된 조용술 당 대변인이 서울 마포구를 주 무대로 활동한 인사라는 지적이다. 

실제로 조 대변인은 지난 22대 총선 당시 자신을 토박이라고 소개하고 "운동권 출신 정청래 의원을 잡겠다"며 서울 마포을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국민의힘 비대위가 지역 당원과 보수 지지층을 우습게 알고 있으니 낙하산 인사를 아무렇지 않게 실행하는 것 아니겠나"라며 "고양을 당협위원장 인선은 정말 잘못된 일이자 지역 당심을 무시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공모지역 중 의정부갑과 오산, 평택을 지역위원장 인선은 보류 결정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