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외식업계 유재석'으로 통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았던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최근 강한 비판 여론에 휩싸였다. 프랜차이즈 업계에서 성공 신화를 쓴 그는 가성비 높은 브랜드와 상생 경영을 내세우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축해왔지만 최근 여러 논란이 겹치며 여론이 급변했다.
먼저 지난해 11월 상장한 더본코리아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찮다. 상장 당일부터 12일 종가기준 44% 이상 급락하면서 투자자들의 미운털이 박혔다. 경기 침체와 외식업계 불황,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요인이 겹쳤음에도 상당수 개인 투자자들은 백종원의 브랜드 가치를 믿고 투자했던 만큼 큰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백종원이 하면 다 성공할 줄 알았는데"라는 기대감이 깨지면서 투자 실패에 대한 분노가 백종원 개인에 대한 비판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SNS와 주식 관련 커뮤니티에서는 '기업가로서 백종원의 경영 능력에 의문이 생긴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는 것.
올 초 명절 시즌 불거진 '빽햄' 논란도 백종원 신화를 흔드는 치명타가 됐다. 가격 대비 고기 함량이 낮다는 지적에 백종원이 직접 해명에 나섰지만 소비자들의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더해 각종 프랜차이즈 매장의 품질 유지와 원산지 관리 문제까지 도마 위에 올랐고 "이제 백종원의 브랜드도 못 믿겠다"는 불신이 확산되는 중이다.
SNS를 중심으로 백종원에 대한 논란이 꼬리를 물면서 언론이 이를 집중 조명한 점 역시 불리한 지점이다. 온라인을 통해 감정적 비판이 쏟아지면 언론이 이를 답습하며 비호감 이미지를 고착화했다는 얘기다.
한편 백종원이 추진해온 농촌 활성화 프로젝트와 지역 경제 사업이 특정 이해관계자들에게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가 정부 정책과 밀접하게 연관된 사업을 다수 이끌었던 만큼 정치적 이해관계 속에서 견제를 받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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