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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장애인·비장애인 모두를 위한 의류 브랜드 '백승훈 노말플랜트 대표'

"앱노말 프로젝트 통한 어댑티브 패션 보편화 추진"

정관섭 기자 | jks@newsprime.co.kr | 2025.03.11 09:17:19
[프라임경제] 노말플랜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가 입을 수 있는 어댑티브 패션의류를 디자인하는 회사다. 백승훈 노말플랜트 대표는 "새로운 어댑티브 패션의류를 통해 인간적인 옷을 개발해 보고자 한다"고 말했다.

백승훈 노말플랜트 대표 =정관섭 기자


어댑티브 패션은 장애인과 노인 등이 지닌 신체적 특성을 수용할 수 있는 의류다. 백승훈 대표는 중학교 시절 카이스트 산하 'IP영재 기업인 교육원 2기'에 선발돼 교육을 받았다. 당시 자문 교수님이 이민화 교수님이다.

이민화 교수는 벤처기업협회 초대 회장이다. 백 대표에게 은사님과도 같은 분이다. 백 대표는 "교수님이 없었으면 지금의 노말플랜트는 없었다"고 전했다.

백 대표는 "교수님은 돈 보다는 '가치'를 가르쳐 주셨다"며 "자신도 세상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직접 창업해 무언가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이민화 교수의 가르침을 모토로 삼아 여러 방향의 경험을 거쳐 패션디자이너가 됐다. 이후 장애인들이 입을 수 있는 옷이 한정적인 것을 알게 돼 노말플랜트를 창업했다.

노말플랜트가 타 의류브랜드와 차별화된 점에 대해 백 대표는 "한정돼 있지 않는 디자인"이라고 말했다.

노말플랜트 의류 상품 ⓒ노말플랜트


노말플랜트는 '누구나'입을 수 있는 옷을 지향한다. 그러면서도 단순한 형태가 아닌 유니크한 구조와 소재들로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해 제작하는 기업이다. 가치중심 소비나 특수 소비층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심미적 포인트가 일치하는 소비자들 또한 타깃으로 한 옷을 만들고 있다.

백 대표는 "타 의류 브랜드와 출발점이 다소 차이가 있어 디자인 결과물 또한 어딘가 독특해 보이는 점이 차별점“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노말플랜트는 첫 번째 브랜드 '앱노말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기존 어댑티브 패션 시장은 '인식부족'과 '한정된 유통망'이라는 고질적인 문제점이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진행된 프로젝트다.

백 대표는 "장애인과 노인만을 위한 패션이 아닌 모두를 위한 디자인으로 마케팅 전략을 설명하고 기존 패션 시장에 침투해 어댑티브 패션에 대한 인식과 접근성 증진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또한 "어댑티브 패션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젊은 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장애인 크리에이터들의 영향력, K-패션 등에 대한 세계적 관심을 활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노말플랜트를 어떤 회사로 만들고 싶은지 질문했다. 이에 백 대표는 "계절에 따른 옷이 아닌 필요에 의해 입는 옷을 만드는 것"이라고 답했다.

백 대표는 "현재 의류 업계에서는 1년을 2번의 시즌으로 나눠 쉴 새 없이 옷을 디자인하고 생산해 수많은 옷들이 버려지고 있다"며 "정해진 시기와 시즌에 출시하는 것이 아닌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한 옷을 제작하는 브랜드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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