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후 한미 조선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HD현대중공업(329180)이 미국과의 적극적인 협력 의지를 피력했다.
김지훈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책임은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싱크탱크인 허드슨연구소가 개최한 '선박 바로잡기 : 미 해군 함정 건조와 선박 수리 강화'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김 책임은 "HD현대중공업은 인도태평양 국가 중 하나가 시장 경쟁에 반하는 조치들을 취하면서 거대한 안보 도전을 제기하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 조선사로서 선박 건조 및 수리 분야에서 더 많은 역량과 지속가능성을 미국과 협력하면서 이러한 행위들에 대응하는 것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단기적으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미국의) 작전 태세를 향상하려고 하며 동시에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 강화를 돕고자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는 미국 해군의 함정 건조와 수리 역량을 강화하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열렸다. 미국 정치권과 학계에서는 미국이 중국과 경쟁하는 데 필요한 해군 함정을 경제적으로 신속하게 건조하고 수리할 능력이 없어, 한국과 일본 등 인도태평양 지역의 동맹과 협력해야 한다는 인식이 공감대를 얻는 상황이다.
김 책임은 'HD현대중공업이 필리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처럼 미국 기업에 투자하려고 하느냐, 기존 미국 조선소와 협력하려고 하느냐'는 질문에는 "둘 다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미국 기업들과 협력할 "창의적인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면서 상선에 기반을 둔 해군 지원함 건조로부터 협력을 시작할 수도 있다고 제시했다.
그러면서 "장기적으로 HD현대는 미국의 방위산업 기반에 더 많은 역량과 미국 일자리를 가져오기 위해 투자 기회를 적극적으로 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